▲ 정정용 U-20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포르투갈전 패배 이후 정정용 U-20 감독의 이틀에 걸친 말을 종합하면 이렇다. "이강인을 더 공격적으로 쓸 것이다.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준비 중이다."

26일(한국 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크레소바 훈련장에서 남아공전 훈련을 진행했다. 포르투갈전 필드 플레이어 10인을 팀 호텔에서 오전 회복 훈련을 했고, 나머지 11인이 훈련에 나섰다. 

포르투갈전은 준비한 3-5-2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이행하지 않고 초반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전방압박하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정정용 감독 역시 "장기 같으면 두는 대로 될 텐데, (선수들이 스스로 ) 움직이니까 여러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며 전술적 이행의 아쉬움을 들었다. 이어 "광연(골키퍼 이광연)이가 한번도 볼 잡지 않고 7분에 골을 먹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네"라며 우위를 점하다가 첫 유효 슈팅에 실점한 것을 두고 아쉽다고 평가했다. 

정정용 감독은 포르투갈전 이후 곧장 50분가량 떨어진 남아공-아르헨티나전을 관전했다. 코치 포함 4인이 2차전 상대 남아공을 분석했다. 남아공은 아르헨티나에 2-5로 졌고, 주전 수비수 키난 필립스가 퇴장했다. 정정용 감독은 "남아공은 미리 영상으로 준비했었다. 아프리카에서도 월드컵 나온 팀이다. 장점이 있는 걸 어제 직접 확인했다. 공격적은, 탄력적이고 파워와 스피드가 있다. 개인 기량이 좋은 것 같았다. 다만 개인으로 수비는 괜찮지만, 수비 조직이 좋지 않더라. 역이용해서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준비 중이다"고 했다. 남아공의 전력을 평가하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이기 때문에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 고군분투했던 이강인(가운데)

포릍투갈전 경기 이후 이강인 활용에 대해 "이강인 선수에 대한 수비 부담이 있었다. 전술적으로 그러니 공격적으로 수비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2차전에는 그부분을 고려하고 전술적으로 고려, 변화해서 공격적으로 더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강인의 공격적인 기용을 암시한 바 있다. 

조 3위까지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남아공은 선발 구성에 대해선 "솔직히 현장에서 보는 것과 영상에서 보는 것과 다르다. 현장에서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은 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 어제 경기 다시 검토해서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했고, "변형이 있을 수도 있고, 남아공도 그렇다. 스리백으로 나올 수도 있고. 예선에서 강팀 세네갈과 경기할 땐 스리백으로 나왔는데, 어제(아르헨티나전)는 공격적인 포백으로 나왔다. 우리에게는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이 세트피스가 강해 경계하지만, 세트피스에 자신감을 보였다. "역으로 말하면, 작년 아시아챔피언십에서 (우리도) 세트피스에서 공격이 강했다. 수비 상황에서 세트피스로 먹은 것은 거의 없다. 우리도 (세트피스를) 중요시한다. 잘 정리해서 상대 라인에 따라 준비하는 것들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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