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임창만 영상 기자] "너네 자꾸 이러면 훈련 일정 바꾼다!"

한국 U-20 대표 팀 김대환 골키퍼 코치의 목소리가 훈련장을 가득 메웠다.

25일(이하 현지 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크레소바 훈련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포르투갈전 선발로 뛴 필드 플레이어 10인을 제외한 11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포르투갈전 패배에도 대표 팀의 분위기는 다운되지 않고, 활기찼다. 특히 공격수 오세훈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훈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세훈은 "잘 못 잤다. 선수들 대부분 잘 못 잤을 것이다. 어제(25일 포르투갈전) 졌다고, 분위기가 많이 안 좋지 않다. 다음 경기가 있다. 잘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골키퍼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김대환 골키퍼 코치의 눈매는 드라마 'SKY 캐슬'의 김주영을 방불케 했다. 레이저가 뿜어져 나오는 듯했고, 굵은 저음의 목소리가 훈련장 전체를 울렸다.

"뭐야, 벌써 지친 거야?", "너네 자꾸 이러면 훈련 일정 바꾼다!"

김대환 코치의 말에 골키퍼들은 더욱 훈련에 집중했다. 특히 최민수의 반응이 느려지자, 김 코치는 강하게 독려했다. 김 코치의 '집중 과외'가 효과가 있었는지 훈련 막바지에는 골키퍼들의 집중력 있는 선방이 인상적이었다.

28일 한국은 남아공과 조별 리그 2차전을 갖는다. 김대환 코치의 '지옥 과외'에 골키퍼들은 응답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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