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20. 가깝지 않고 먼 나라 폴란드에서 열심히 취재 중인 이종현 기자가 'U20 월드컵의 이모저모를 전해드립니다.

▲ 이강인

'차도남' 이강인이 웃은 사연(feat. 엉덩이 러버)

좀처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시크한 이강인이 모처럼 웃었다. ''발렌시아 형들이 코파 델 레이 우승 이후 인사'를 전하고, 대표 팀 내에서 '막내 형'이라고 불리거나 '엉덩이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가 그랬다. 우승 이후 발렌시아 형들에겐 "네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막내 형'이란 애칭은 본인이 형들에게 많은 걸 요구하면 형들이 "네 강인이 형"이라고 대답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규혁이 본인의 '엉덩이 스킨십'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정상은 아닌 것 같아요"라며 웃어넘겼다. 

산속에서 벗어나니 스X벅스가 있네?

대표 팀의 1차전 포르투갈 경기가 열렸던 비엘스코-비아와의 스파 호텔은 산 중턱에 있었다. 한적하고 훈련에만 집중하기엔 좋지만, 20대 초반 놀기 좋아하는 선수들에겐 다소 따분할 수 있는 위치였다. 2, 3차전이 열릴 카토비체는 다르다. 인구는 395만에다 대표 팀 숙소 주변 도보 10분이면 기차역과 큰 쇼핑몰이 여러 개 있다. 스X벅스도 있어 휴식 시간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7일에도 전세진, 이재익, 고재현, 이규혁, 이지솔 5인이 커피 한잔에 여유를 찾기도 했다. 얼핏 보니 커피는 이재익인 산 것으로 보였다. '막내 형' 이강인도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연습만 하고 경기만 하면 스트레스 받는데. 스트레스 풀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 2017년 울산 현대고 재학 중인 '공격수' 최준은 2018 제 98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 고등부 결승전 서울언남고와 대결에서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의 2연패를 안겼다. 당시엔 공격수였지만, 지금은 수비수로 뛰고 있다.

최준, 고등학교때부터 월드컵까지 오세훈 도우미 

수비수 최준과 김현우, 공격수 오세훈은 1999년생 현대고 동기다. 현대고 졸업 이후 셋은 뿔뿔이 흩어졌다. 김현우는 울산 현대 입단 이후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를 떠났다. 최준은 서울 연세대로 진학했다. 오세훈은 울산 현대 임단 이후 아산무궁화로 역시 임대를 떠났다. 최준은 현대고 시절 공격수로 뛰며 '기둥' 오세훈 득점에 많은 도움을 줬다. 먼 땅 폴란드에서는 풀백으로 뛰며 오세훈의 득점을 도울 채비를 마쳤다. 연세대 진학 이후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전환한 최준은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자신 있다고 했다. 

▲ 원조는 김판곤 위원장이다. ⓒ연합뉴스

김판곤 위원장, 케빈 하르와 '머리 닮은 꼴'

축구 외적인 이야기도 하나 추가하면, 김판곤 국가대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최근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다. '대표 팀 외모' 담당하는 케빈 하르가 짧은 머리에서 최근 머리를 기르고 곱슬머리 퍼머를 하면서 김판곤 위원장과 비슷한 스타일이 됐기 때문이다. '원조 긴 퍼머 머리' 김판곤 위원장은 케빈과 머리가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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