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감독은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당분간 권혁에게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길 생각이다. 함덕주는 앞쪽에서 던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함덕주가 최근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잃은 여파가 크다. 함덕주는 2군에 다녀온 뒤 26일 한화전과 28일 삼성전에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그러나 29일 삼성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 ⅓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심리적인 이유가 크다. 공 자체는 괜찮았다. 맞은 공이 하나 정도 다 높게 들어갔다. 기운이 좋을 때는 그런 공이 타자 배트에 안 맞는데, 요즘 기운이 안 좋아서인지 공이 맞아 나가더라"고 설명했다.
함덕주 대신 뒷문을 지킬 선수로 권혁을 택했다. 김 감독은 "권혁이 지금 갈수록 페이스가 좋다. 덕주를 앞으로 보내고 당분간 권혁을 마무리로 쓰면서 상황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하고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 김강률은 7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월에는 2군 등판 계획을 짜둔 상태다. 김강률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권혁 마무리 체제로 불펜이 버텨줘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