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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의 3시간 특타…김재환 살리기 프로젝트

작성일: 2019.05.30 05: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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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재환 ⓒ 한희재 기자
▲ 끝내기 홈런 축하 받는 김재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3시간은 친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이 멋쩍게 웃었다.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나고 불펜에 남아서 타격 훈련을 하더라'는 말을 들은 뒤였다. 김재환은 지난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부터 28일 삼성전까지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래서 김재환은 3시간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김재환은 "코치님들까지 나 때문에 집에 못 가셨다.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코치님 세 분이 배팅볼 던져 주시고, 옆에서 하나 칠 때마다 계속 봐주고 설명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코치들까지 두 팔 걷고 나선 '김재환 살리기 프로젝트'는 곧장 결과로 나타났다. 김재환은 29일 잠실 삼성전에서 연장 10회 3-2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3회 2사 2루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2로 맞선 연장 10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9경기 만에 터진 시즌 9번째 홈런이었다. 

더 일찍 힘을 보태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지난 28일 2군으로 자리를 옮긴 정경배 타격 코치를 언급했다. 김재환은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께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정경배 코치님께는 죄송하다고 하고 싶다.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계속 영상도 먼저 보면서 내가 지금 어떤 게 달라져 있는지 먼저 파악하려고 힘써주셨다"고 설명했다.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에도 마음에 드는 타구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김재환은 "주위에서 홈런이 많이 안 나온다고 했지만, 그보다 좋은 타구가 안 나오는 게 더 스트레스였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계속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김)재환이랑도 잠깐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안 그러면 조급해진다"고 이야기했다.

4번 타자를 다시 살리기 위한 코치진의 노력과 김재환의 노력이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냈다. 김재환이 29일 친 끝내기 홈런은 모처럼 타구가 담장 너머로 시원하게 뻗어갔다.

김재환은 "오랜만에 홈런이 나왔는데,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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