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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에 올스타 후보까지…이형범 "정신없이 달려왔다"

작성일: 2019.06.07 11: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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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형범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금까지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어요."

두산 베어스 이형범(26)은 2013년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겨울 FA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보상선수로 합류해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이형범은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눈도장을 찍더니 필승조에 합류했다.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했고, 최근에는 함덕주를 대신해 마무리 투수 임무까지 수행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형범은 지금 우리 팀에서 확실한 필승조다.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33경기 5승 1패 8홀드 2세이브 27⅔이닝 평균자책점 2.28이다.  

이형범은 최근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나가기 전에 많이 떨리고 에너지 소비도 많이 된다. 1~2점 차에 나가니까 부담도 많이 된다. 내가 점수를 주면 다시 0-0부터 시작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야수들도 힘이 빠질 것 같다. 끝내야 상황이 더 좋은 거니까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기회를 준 김 감독과 코치진에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형범은 "정말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나를 믿고 팽팽한 상황에 내보내 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그래서 더 책임감도 생기고 잘 막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정신없이 전반기를 달려왔는데, 생각지 않게 좋은 결과가 하나둘 따라왔다. 이형범은 "나가라고 하시면 나가서 던졌다. 지금은 뒤(마무리)에 나가려니까 부담이 되는데, 아무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정신없이 달려왔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5일에는 올스타전 베스트12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올스타전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부문 경쟁자는 SK 김태훈, 삼성 최지광, 롯데 박시영, kt 주권이다.

이형범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아직 투표로 뽑힌 건 아니라서 실감은 안 난다. 뽑히면 좋을 것 같다. 한번도 안 나가보기도 했고, 언제 또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 뽑히게 되면 기분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형범은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형범은 "앞으로 내 공이 타자들 눈에 익으면 고비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를 대비해서 변화구를 하나 더 추가하려 한다. 빠른 것만 있어서 타이밍을 뺏는 느린 변화구를 하나 만들려 하고 있다. 정재훈 코치님께서 커브가 좋다고 하셔서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시즌도 책임감 있게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형범은 "지금 시즌이 끝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코치님들께서 자신감을 불어넣는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잘 막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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