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 8회말 퇴장조치를 당한 후 경기가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가 같은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싹쓸이 4연패를 당했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홈에서 1점차 패배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프리웨이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에인절스가 콜 칼훈의 2루타와 솔로홈런 등으로 앞서 나갔고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의 솔로포와 시거의 적시타로 추격전을 펼쳤다. 7회와 8회 다저스는 동점과 역전의 기회가 있었다.

7회말, 다저스는 1사 1,2루에서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을 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말 첫 타자 터너가 안타로 출루해 또 다시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했다. 하지만 4번타자 벨린저가 루킹삼진을 당했고 다음타자 AJ 폴락은 병살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닝이 끝나자 벨린저는 덕아웃에서 나와 심판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조치를 받았다. 벨린저의 메이저리그 첫 퇴장이었다.

벨린저는 초구는 볼을 골라냈고 2구 패스트볼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스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 댄 라소나의 팔이 올라갔다. 벨린저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주심을 바라봤다. 3구 패스트볼 역시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들어왔다. 벨린저는 이번에도 스윙하지 않았지만 주심은 똑같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덕아웃에 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포함, 다저스 구장의 모든 팬들도 주심의 판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4구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왔고 벨린저는 의욕을 상실한 듯 공을 그저 바라만 보고 스윙도 하지 않았다. 

벨린저는 경기가 끝난 후 클럽하우스에서 “심판에게 정확하게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삼진을 당한 후 덕아웃에서 다시 봤다. 명확하게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공이 들어왔다. 이닝이 끝난 뒤 감독에게 판정이 크게 잘못됐다고 말하고 심판에게 뭐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솔직히 심판들은 어떻게 평가받는지, 잘못된 판정을 했다고 감점을 받는지 난 잘 모른다. 하지만 이런 날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늘 심판의 판정이 짜증나고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점수를 보면 알수 있듯이 에인절스가 우리를 상대로 잘했기 때문에 졌다"며 패배에 대한 변명을 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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