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김선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왜 메이저리그 구단이 '고교생 김선기'를 주목했는지, KBO리그 2년차 시즌에 그 답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키움 오른손 투수 김선기가 데뷔 시즌 고전을 잊게 만드는 쾌투로 2연승을 일궜다.  

김선기는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이닝을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은 7회 빅이닝으로 김선기를 지원해 8-0으로 이겼다. 

삼자범퇴는 5회 1번 뿐이었지만 수차례 위기를 어렵지 않게 극복하면서 2경기 연속 무실점, 2연승을 완성했다. 지난 16일 삼성전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1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KBO리그 경력은 2년째지만 프로 경력은 시애틀 시절을 포함해 어느새 10년. 그러나 경기에 나서는 태도는 겸손 그 자체다. 김선기는 "박동원의 리드가 좋았다. 타자들의 대량 득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삼성전에서는 커브를 주로 던졌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다. 그리고 하이 패스트볼을 중요할 때 던져 범타를 유도하는 장면이 있었다. 김선기는 "하이 패스트볼을 많이 구사했다. 어제(30일) LG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는 것 같아 그런 점을 역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의 복귀 시점이 오면 김선기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될 수도 있다. 김선기는 "팀에서 주는 보직은 뭐든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겠다. 늘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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