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나이 에메리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소극적으로 보였던 아스널이 이적 시장에서 기지개를 켰다.

아스널은 2일(한국 시간) 릴(프랑스)에서 페페를 영입했다. 이적료가 8000만 유로(약 106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스널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또 좌절됐기에 팬들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원했다. 라이벌 팀들이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며 '오피셜'을 쏟아낼 때 아스널은 조용했다.

지난달 2일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영입을 발표 후 나온 선수 영입 소식이 없었다. 영입된 마르티넬리는 2001년생 유망주로 팬들이 원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다.

아스널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니 세바요스를 영입해 팬들을 달래려 했고, 생테티엔에서 윌리엄 살라바를 영입했다. 하지만 세바요스는 임대 영입이며 살리바는 영입 후 곧바로 생테티엔에 재임대 보냈다.

팬들을 100% 만족시키지 못한 아스널은 클럽 레코드를 기록하며 페페를 영입해 성난 민심을 잠재웠다. 당초 아스널이 쓸 수 있는 이적료가 4500만 파운드(약 654억 원) 정도로 알려졌으나 페페를 1000억 원이 넘는 돈에 영입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스널의 영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아스널의 지출은 끝나지 않았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2명을 더 영입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메리가 원하는 선수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진 키이런 티어니(셀틱)다.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363억 원)가 될 전망이다.

에메리 감독이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은 중앙 수비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에메리 감독은 중앙 수비수 영입을 원한다. 로랑 코시엘니와 슈코드란 무스타피가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에메리 감독의 바람대로 티어니와 중앙 수비수 1명이 더 영입될 경우 아스널 팬들은 오랜만에 만족할 이적 시장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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