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트와이스 지효와 열애를 인정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심경글을 올린 강다니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강다니엘이 트와이스 지효와 열애 인정 후 직접 심경을 전한 것을 두고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강다니엘은 5일 트와이스 지효와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을 여러분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라고 자신의 속내를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강다니엘과 트와이스 지효는 "호감을 가지고 알아가는 사이"라고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K팝 대표 아이돌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은 아시아를 들썩이는 '톱 아이돌 커플'이 됐다.

열애 사실에도 강다니엘 팬덤은 "좋은 소식 축하한다"고 두 사람의 열애를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오히려 팬들을 싸늘하게 만든 것은 강다니엘이 5일 자정이 가까워져서야 올린 심경글이었다.

강다니엘은 "오늘 오전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을 여러분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제가 지금의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끔씩은 정말 지칠 때도 있었지만 그런 저를 붙잡아 주셨던 건 다른 무엇도 아닌 팬 여러분"이라고 팬들을 다독였다.

▲ 5일 트와이스 지효와 열애를 인정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심경글을 올린 강다니엘. ⓒ곽혜미 기자

그러면서 강다니엘은 "저를 볼 수 없었던 긴 시간과 악의적인 추측 속에서도 오로지 저만 바라보시며 제 사진들로 가득 찬 카페 이벤트나 지하철역에 걸어주신 큰 응원의 메시지로 제가 일어설 수 있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카페나 지하철역을 찾아가서 여러분들의 사랑을 눈으로 담을 때나 이번 앨범을 준비하고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놀라운 기록들을 현실로 만들어 주실 때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헤아릴 수 없이 큰 위안과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팬들은 바로 이 부분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강다니엘이 열애를 인정한 것은 그가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한 솔로 앨범 '컬러 온 미'가 역대 솔로 아티스트 최고 기록인 46만 장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였다. 팬들은 소속사와 분쟁 속에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강다니엘에게 '역대 솔로 음반판매 최고 기록'이라는 영예를 안겼다. 소위 '총공'이라 불리고 '노동'에 가까운 24시간 스트리밍으로 음원 차트 순위를 지키는 한편, 46만 장이 넘는 놀라운 음반을 기꺼이 구매하면서 강다니엘의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했다.

▲ 5일 트와이스 지효와 열애를 인정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심경글을 올린 강다니엘. ⓒ곽혜미 기자

팬들이 강다니엘을 위한 기록을 만들어낸 것은 그간 소속사 분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을 강다니엘을 걱정했고, 그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가 "팬들을 위해 앨범을 냈다"는 진심을 믿었기 때문이다. 기록은 강다니엘을 걱정한 팬들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것이었다.

강다니엘은 눈으로 보이는 이 기록에 '큰 위안과 희망'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팬들이 써준 마음, 밤새가며 들인 노력이 아니라, 팬덤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나 앨범 기록에 위안과 희망을 얻었다는 말이다. 수치에 큰 위안을 얻고 희망을 재확인했다는 말이, 열애설이 터지고 나서야 전해진 얕은 강다니엘의 속내가 못내 아쉽고 서운한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

팬들의 상처는 강다니엘이 팬들의 유사 연애 이미지를 깨고, 실제 연애를 들켜서가 아니다. 아이돌에게 연애가 금지사항이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열애 전후 상황이 "팬 여러분들의 마음을 보듬어 드리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의 몫이자 제가 해드리고 싶은 것"이라는 강다니엘의 다짐과 꽤 거리가 멀어보이기 때문이다. 강다니엘은 어쩌면 팬들의 마음을 100% 되돌릴 '골든타임'을 놓쳤다.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믿음을 회복하기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마침 8월 7일은 강다니엘이 워너원으로 데뷔한지 2주년 되는 날이다. 데뷔 기념일을 앞두고 요동친 팬심을, 과연 강다니엘은 어떤 방법으로 다시 달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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