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유소년 U-9 선수들과 만난 살라(가운데) ⓒ리버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수비 능력치 45? 맞아. 난 수비 안 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리버풀 유소년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리버풀은 최근 구단 채널을 통해 모하메드 살라와 리버풀 유소년 여자 U-9팀 선수들의 만남을 공개했다.

살라는 어린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 친구들의 짓궂은 질문에 웃음으로 화답하는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리버풀 유소년 소녀 선수들은 살라의 게임(FIFA) 능력치를 보고 질문을 던졌다. '슈팅이 86'이다 라는 질문에 "괜찮은 것 같네"라며 만족해했다.

반면 수비 능력치는 고작 45였는데 "맞아, 나 수비 안 해"라고 답했다. 한 소녀가 "충격적이다"라고 하자 "너 내 경기 보면 그런 말 못 할걸"이라며 본인의 수비가 좋지 않다고 인정했다.

패스 능력치는 81이었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나쁜 정도는 아니야. 거짓말 안 하고 말할게. 나쁘진 않아"라고 했다. 피지컬 능력치는 74였는데 살라는 "받아들여야지"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고, 질문한 소녀는 "체육관 가서 열심히 운동해 힘을 기르세요"라고 조언했다.

리버풀 유소년 팀에 있지만 한 명은 리버풀, 한 명은 맨체스터 출신 소녀들과 만남도 있었다. 살라는 "너희 둘 다 리버풀 출신이니?"라고 묻자 한 소녀가 "저는 리버풀인데 저 친구는 맨체스터에요"라고 답했다.

맨체스터라는 단어를 듣고 잠시 멈칫한 살라는 맨체스터가 고향이라는 소녀에게 "그러면 어느 팀 응원하니?"라고 물었고, 이 소녀는 "맨유요"라고 답했다.

살라는 반대편 리버풀 출신 소녀를 보며 "너는?"이라고 물었고, 리버풀 소녀는 "에버튼(리버풀 지역 라이벌)이요"라고 답했다. 살라는 "그러면 너희 둘 여기서 뭐 하는 거니?"라며 웃었다.

축구 외 질문도 있었다. 살라는 '본인을 가장 짜증 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내 옆에 와서 말 많이 하는 걸 싫어한다. 데얀 로브렌이다"고 답했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딸바보답게 딸에 대한 애정도 나타냈다. 살라의 딸은 지난 시즌 마지막 안필드 경기에서 살라와 함께 경기장에 나왔다. 경기가 끝난 후 빈 골대로 공을 몰고 가 골을 넣었는데 이때 리버풀 팬들은 숨죽이고 있다가 골이 들어간 순간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이때 기분이 어땠는지 질문을 받은 살라는 "당연히 기분 좋지"라고 답했다. '딸이 당신과 같은 축구 선수가 된다면'이란 질문에는 "내 딸은 오늘은 가수가 된다고 했고, 지난주에는 댄서가 되고 싶다고 했어. 자신이 원하는 최고의 것을 찾길 원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 살라(왼쪽)와 살라의 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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