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프로스포츠 팬 컬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가 KBO 리그 예습에 나섰다.

'팬사이디드'의 '콜투더펜'은 16일(한국시간) "2020년 KBO 리그에서 지켜볼 만한 전직 메이저리거 선수들"을 소개했다. 매체는 "KBO 리그는 지난 10년 동안 많은 선수 교차가 있었고 꽤 성공을 거두었다. 19세에 KBO 리그 MVP와 신인왕을 수상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는 한국 스타일로 미국 야구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KBO에 경기 중계 관련 문의를 했고, KBO는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약 60만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있고 사망자는 2만5천 명을 넘었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미국 야구팬들은 KBO 경기의 미국 중계 가능성에 한국 야구를 주목하고 있다.

'콜투더펜'은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조시 린드블럼은 KBO 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뒤 메이저리그 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두 성공하지는 못한다. 퍼펙트 경력이 있는 필립 험버는 KIA 타이거즈에서 평균자책점 6이상을 기록했다. 나이저 모건, 루크 스캇, 제임스 로니, 스콧 반슬라이크는 KBO가 통계를 높이기 쉬운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전직 메이저리거로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를 주목했다. 그들은 "미국을 떠났을 때 그들은 모두 주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KBO 성공 후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박병호에 대해서는 "2016년 30세 신인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왔다. 12홈런을 쳤지만, 타율 0.191로 멘도사 라인을 넘지 못했다. 그는 마이너리그로 가서 타율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2017년 로체스터 레드윙스 지명타자로 타율 0.247를 기록했지만, 빅리그 복귀가 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 2018년 박병호는 한국에 복귀해 독주했다"고 했다.
▲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박병호. ⓒ 스포티비뉴스

'콜투더펜'은 "34세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일은 분명히 어렵다. 그러나 오른손 장타자는 미국에서 흔하지 않다. 2018년 2019년 KBO 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아마도 메이저리그 구단에 매력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데스파이네에 대해 "풀타임 선발투수가 아니었던 데스파이네는 홈런을 잘 억제했지만, 삼진만큼 볼넷이 많았다"며 예전 기록들을 설명한 뒤 "그는 KT에서 선발투수로 경기력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그가 켈리나 린드블럼처럼 경기를 할 수 있다면, 늦기 전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알테어에 대해 '콜투더펜'은 "KBO리그에서 장타와 타율 결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2021년 미국에 복귀 가능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올 시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터커에 대해서는 "KIA에서 잠재력을 깨웠다"며 "지난해와 같은 생산(95경기 타율 0.311, 9홈런, 50타점, OPS 0.860)을 계속한다면 2021년 31세 나이로 메이저리그에서 또 한번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에서 멀어진 이 선수들의 복귀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그러나 이 재능있는 선수들을 빼놓아선 안 된다. 마이너리그를 통해 KBO에 진출하게 된 이유가 있다. 이 네 명의 전직 메이저리거들이 KBO에서 돌풍을 일으키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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