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잠실구장에서 10번째 청백전을 마쳤다. 5월초 개막을 염두에 두고 주전 야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고, 백업으로 들어갈 만한 선수들의 기량과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외국인 투수들은 2주 자가격리 영향으로 아직 마운드에 서지 않았지만 대신 대체 선발투수들의 폭은 넓혔다. 재활조 투수들도 순조롭게 회복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10번째 청백전을 마친 18일 신인 투수들의 기용 계획부터 백업 야수들의 우선순위까지 다양한 계획에 관해 얘기했다. 21일부터 열릴 4차례 연습경기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우선 틀은 만들어졌다.

- 신인 투수들이 잘 던진 건가, 아니면 타자들이 못 친 건가(이민호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김윤식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그게 궁금하다. 쟤들이 잘 던진 건지 타자들이 못 친 건지. 하하."

- 이민호와 김윤식은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몇 경기 더 봐야겠지만 쓸 것 같은 기분이 삭 든다. 앞쪽에 뽑힌 선수들이니까(기대가 크다). 투수코치들과 의논해야겠지만 좋은 선수들이 퓨처스팀에만 있으면 거기에 머무르게 된다.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라면 1군에 올려서 썼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연습경기 결과까지 보고 결정할 거다."

▲ LG 김윤식(왼쪽)과 이민호. ⓒ LG 트윈스
- 외국인 투수들이 바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어려운데.

"외국인 투수들은 연습경기 못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차우찬 송은범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 김윤식 등을 생각하고 있다. 경기 수가 정상적으로(144경기) 진행이 된다고 하면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가 생길 텐데 선발 자원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 연습경기 기간 계획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또 달라지겠지만, 이사회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다른 팀과 경기는 4경기만 할 수 있으니까 부족하면 청백전을 할 수도 있기는 하다. 개막이 5월 1일인지 5일인지에 따라 다르다."

- 21일 두산전 선발투수는.

"차우찬이 될 수도 있고 송은범이나 임찬규가 될 수도 있다."

- 타자들 컨디션은 어떤가.

"컨디션 떨어져 있는 선수들이 있다. 김현수가 그렇다. 오늘 보니 공이 들어온 뒤에 스윙하는 것 같다. 타격 포인트가 늦다. 빨리 올라와야 한다."

- 이민호와 김윤식의 청백전 투구에 대해.

"김윤식은 문승훈 주심이 변화구 각을 칭찬하더라. 원바운드로 오는 공도 스윙하는 선수가 있었다. 던지는 순간 직구처럼 느껴진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변화구로 보였다면 그런 스윙을 하지 않았을 거다. 잘 쓸 수 있겠다는 심판의 평가를 들었다."

"이민호 경우에는 일단 괜찮다. 기회가 되면 1군에서 기용하겠다. 보크 지적은 1루 견제할 때 왼쪽 발 움직임 얘기였다."

- 내야 백업들이 많아졌는데 어떻게 기용할 계획인지.

"작년에는 윤진호 코치가 1번 백업이었다. 지금은 구본혁이 하지 않을까. 그다음 손호영이나 백승현 등이 상황에 따라 출전한다."

▲ LG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 LG 트윈스
- 로베르토 라모스는 언제 출전하나.

"훈련 중이다. 22일 두 번째 경기(수원 kt전)부터 나갈 예정이다. 4번타자 1루수로 나간다."

- 주전 2루수는 언제 정하나.

"주전을 따로 정하지는 않고 상대 투수에 따라 맞춤형 기용을 할 가능성이 크다. 정주현이 선발로 나가면 정근우는 대타로, 정근우가 선발로 나가면 정주현이 대주자로 나갈 수 있다. 정근우가 9이닝 모두 출전하기 어려우니 주전을 정하지는 않고 상황에 맞게 쓰겠다."

- 청백전에서 김현수가 2번 타순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14일).

"라모스가 4번을 맡아주면 김현수가 2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라모스가 6번이 된다면 김현수가 중심에 들어간다. 볼 수 있는 경기가 많지 않지만 라모스가 4번타자다운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김현수가 2번을 칠 때 3번타자는 이형종이나 채은성 등을 생각하고 있다."

"페게로가 4번에서 삼진이 너무 많았다. 그런 일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LG 득점력이 좋아지려면 라모스가 4번을 쳐야 한다."

"김현수를 1루수로 안 쓰려고 외국인 타자를 1루수로 뽑았다. 라모스 컨디션에 따라 가끔은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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