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바우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브라질 축구 레전드 히바우두가 현역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기회가 있었다면 오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스포츠 베팅 업체 벳페어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는 히바우두는 199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 경기장에서 펼쳐진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현장에서 봤다며 "난 그날 밤 캄노우에 있었고, 언젠가 프리미어리그로 간다면 맨유를 택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던 맨유는 1998-99시즌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팀으로 등극했다. 히바우두는 당시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맨유를 상대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맨유와 조별리그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3-3 무승부를 거두며 명승부를 연출했었다.

맨유는 1999년 5월 26일 캄노우에 9만 1천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정규 시간 90분 간 0-1로 뒤졌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만 테디 셰링엄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골이 터져 극적인 2-1 역전승으로 우승했다.

히바우두는 "잉글랜드에는 아스널, 첼시, 리버풀 같은 다른 좋은 팀도 있었지만 맨유만이 내 관심을 끌었다"며 "퍼거슨 감독도 맨유와 경기할 때마다 내게 좋은 얘기를 해줬다. 그래서 맨유를 줄고 관심있게 지켜보며 프리미어리그로 간다면 맨유에서 뛰어보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히바우두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히바우두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전성 시대를 보냈고, 2002년 AC 밀란 이적 후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오림피아코스, AEK 아테네에서 유럽 경력을 마무리했고, 분요드코르, 상파울루, 상 카에타누, 모지 미링을 거쳐 2015년 은퇴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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