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와 리오넬 메시(32). 역대 최고 축구 선수를 가려 달라는 'G.O.A.T(Great of all time)' 물음이 웨인 루니(34)에게 던져졌다.
놀랍게도 루니는 한때 동료였던 호날두가 아닌 메시의 손을 들었다.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에서 "우리와 함께 뛰었을 때 호날두는 골에 집중하지 않았지만 오로지 세계 최고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며 "연습하고 또 연습하더라. 그리고 믿을 수 없는 득점 기계가 됐다. 호날두와 메시는 틀림없이 내가 본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호날두와 우정이 있지만 난 메시에게 표를 던진다. 내가 차비 에르난데스와 폴 스콜스를 좋아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메시의 축구는 다르다. 난 평정심을 이야기했는데 메시가 강하게 차서 넣은 골을 본 적이 없다. 그냥 굴려서 쉽게 넣었다"고 말했다.
루니는 "호날두는 (페널티) 박스에서 무자비하다. 킬러다. 하지만 메시는 죽이기 전에 고문한다. 즉 메시를 보면 더 재미있게 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2004-05 시즌 에버튼을 떠나 맨유에 합류한 루니는 2008-09시즌까지 호날두와 5시즌을 함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2006-07, 2007-08),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7-08), EFL컵 우승 1회(2005-06) 등을 이뤄 냈다.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선 준결승전에서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2회 발롱도르 시상식 중 11회를 나눠가진 두 선수의 우열 가리기는 축구계에서 끝나지 않는 논쟁이다.
잉글랜드 출신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루니와 마찬가지로 메시가 낫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출신 축구 전설 펠레는 호날두의 손을 들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