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던 발언과는 반대의 행보를 보이며 연예계 복귀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고액의 팬클럽 가입 비용과 화보집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박유천은 20일 공식 팬사이트 'BLUE CIELO'를 열고 유료 팬클럽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직접 영상을 통해 "드디어 공식 팬카페를 오픈하게 됐다"며 "여러분들께서 그 동안 많이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을 보실 수 있으니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저도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주 들르도록 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박유천 유료 팬클럽의 연회비는 6만 6000원. 전액 계좌이체를 통한 현금결제만 가능하며 혜택은 독점 콘텐츠(사진 및 동영상) 제공, 이벤트 개최 시 팬클럽 선행 판매, 팬클럽 회원 한정 이벤트, 공식 가입 상품 등이다.
하지만 박유천의 팬클럽 가입비를 두고 너무 고액이 아니냐며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로 레드벨벳, 엑소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팬클럽 가입비는 3만 5000원, 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은 2만 5000원으로 평균 팬클럽 연회비가 2~3만원인 것에 비하면 박유천은 약 2배에 달하는 가입비를 받고 있는 셈이다.

또한 박유천은 오는 6월 화보집을 발매하고 팬 1000명과 사인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화보집 가격은 9만 원대다. 이 역시 화보집의 가격을 두고 고액이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석방됐던 박유천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은퇴 발언과는 달리 공식 SNS를 개설하고 화보집 발매 및 팬사인회 유료 팬클럽까지 모집한 박유천은 현역 아이돌 못지않게 공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유천은 지난 1월 태국 방콕 창와타나홀에서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 인 방콕'이라는 이름으로 현지 팬들과 만났다. 역별로 최고 5000바트(약 19만 원)부터 2000바트(약 7만 7000원)으로 구성된 이 팬미팅은 당시에도 고가의 유료 팬미팅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해당 행사는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사회봉사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혀졌으나 집행유예 기간에 해외에서 유료 팬미팅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박유천을 응원하고 그리워한 일부 팬들은 고액의 팬클럽과 화보집 모두 팬들이 소비자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연예계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활동을 재개한 듯한 박유천을 향한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