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류대환 사무총장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KBO, 김민경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선수단에 확진자 1명만 생겨도 리그를 중단할 것인지 논의가 있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예상하는 중단 기간은 3주다. 그러면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

KBO가 21일 오전 서울시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5일 정규시즌 개막을 확정했다. 이사회에는 정운찬 총재와 10개 구단 대표이사 등 이사진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다음 달 5일 인천(한화-SK), 수원(롯데-kt), 대구(NC-삼성), 잠실(두산-LG), 광주(키움-KIA) 등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이 펼쳐진다. 공식 개막전은 인천 경기다.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11월 2일 정규시즌이 종료되고, 11월 4일 포스트시즌을 시작해 11월 28일 한국시리즈까지 마무리된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11월 15일이 걸려 있는 시리즈부터 고척스카이돔 중립 경기로 진행한다. 와일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는 모두 진행하되 준플레이오프만 기존 5판3선승제에서 3판2선승제로 축소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 직후 브리핑에서 5월 5일 개막 확정 배경과 관련해 "(10개 구단에) 개막일 확정 전에 2주 기간을 보장한다고 했다. 지난 14일 이사회 때는 일시적으로 축소할 수 있다고 했는데, 선수단 안전을 다시 확인하고 선수들 기량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벌어주는 차원에서 5월 5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44경기를 유지하지만, 시즌 도중 확진자가 발생하는 변수가 생기면 불가피하게 경기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류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계속 이런 상태로 갈 수도 있다. 사실 이사회도 144경기를 다 할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일단 일정은 잡아두고, 추후 변수가 생겼을 때 줄여가는 게 맞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확진자가 1명만 생겨도 리그를 중단할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라 앞으로 더 논의할 계획이다. 3주 정도가 중단된다고 가정하면 18경기 정도를 치르지 못한다. 현재 대응 매뉴얼에는 확진자 발생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경기 중단을 논의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의 범위와 관련해서는 "당연히 선수단을 뜻한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 감독, 코치, 또 현장에서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는 직원들이 해당된다. 그외 직원은 제외다. 관객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틀 동안 해당 야구장은 사용을 금지한다"고 했다. 

리그 중단으로 경기 수가 줄어들어도 팀당 경기 수(원칙은 144경기)는 동일하게 맞출 예정이다. 류 사무총장은 "팀당 경기 수는 당연히 동일해야 한다. 다만 구단마다 상대하는 팀의 경기 수(원칙은 16경기씩)는 다를 수 있다. 그 차이는 양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즌 중 우천 취소 시에는 더블헤더(7, 8월 제외)와 월요일 경기를 치르고,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에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더블헤더 경기 시에는 엔트리를 1명 추가하고 2연전 시작부터 확대 엔트리(5명)를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다음 달 5일 개막이 확정되면서 팀 간 연습 경기는 기존 팀당 4경기씩에 3경기를 더해 7경기씩으로 늘리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KBO, 김민경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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