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고보결이 처음으로 '엄마'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고보결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하이바이, 마마'와 오민정 캐릭터로 한 단계 성숙해졌고 사람으로, 배우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고보결은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에서 조강화(이규형)의 아내이자 조서우(서우진) 새엄마 오민정 역을 연기했다. 오민정은 남에게 늘 관심없는 듯한 시크함으로 '오만정'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지만, 알고보면 속정 깊고 따뜻한 인물이다.
'고백부부', '도깨비', '마더', '사의 찬미' 등 전작들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연기했던 고보결은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 처음으로 30대를 연기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역을 맡은 것도 이번 드라마가 처음이었다.
첫 도전이 두렵기도 했다는 고보결은 "처음 해보는 엄마 역할이라 많이 걱정했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가장 처음 여쭤봤던 것도 '제가 엄마가 아닌데 괜찮을까요?'였다. 정말 걱정스럽게 여쭤봤는데 제가 서툴지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오민정이라는 인물에 굉장히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해주셨고, 그런 마음에 용기를 얻고 도전할 수 있었다"며 "제작진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선배님들이 많이 배려해 주셔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저로서는 큰 도전이었다. 한 단계 성숙해진 것 같고,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보결은 '하이바이, 마마' 출연자들 중 가장 늦게 캐스팅 됐다. 그만큼 제작진은 심사숙고해 오민정이라는 까다로운 인물을 연기할 배우를 고르고 또 골랐다. 고보결은 감독, 작가 등 높은 눈의 제작진을 만족시킨 주인공이었다. '고백부부'에 이어 '하이바이, 마마'로 고보결과 연이어 호흡을 맞춘 권혜주 작가는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제가 가장 늦게 캐스팅 됐다. 촬영이 임박해서야 연락을 받았다. 전 작가님의 팬이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좋은 기회로 여기고 열심히 임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오민정처럼 차분한 성격이고, 속내를 알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는 한다. 그 이유를 잘 몰랐었는데 실수할까봐, 배려를 하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이나 하려 했던 말을 아꼈고 급격히 말수가 줄었다. 그래서 '저 사람은 참 속내를 알 수 없네' 이런 얘기도 들었던 것 같다"며 "친한 사람들 속에서는 편하게 하고 밝고 발랄한 모습이 나온다. 이런 모습이 오민정과 비슷하고 허당기도 있는 편이라 작가님이 감사하게 제의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