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김유진 PD의 학교폭력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김 PD가 자필편지로 직접 사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원일 셰프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유진 PD는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 유학생 시절 김 PD가 집단폭행 가해자라는 증언이 처음 올라온 것에 이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가 심한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 유학 시절 김 PD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누리꾼에 이어, 또 다른 누리꾼은 초등학생 시절 멱살을 잡히고 조롱당하는 등 엄청난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쓴 A씨는 어린 시절 모두가 보는 학교 복도에서 당한 폭력 때문에 졸업앨범을 난도질했다고 호소하며 "제가 이렇게 글을 올려도 누군지 모를 거다. 기억도 못 할 테다. 그동안 행실을 보면 저 말고도 워낙 많을 거라 생각이 든다"며 "역시 사람은 안 변한다. 진심어린 사과는 기대도 안 한다. 적어도 가해자가 TV에 나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피해자도 등장했다. 김유진 PD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B씨도 한 포털사이트에 "2003년 흑백폰 시절에도 넌 사람 여럿 괴롭혔지"라고 학교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B씨는 "내가 너에게 뺨을 맞았던 건 네 남자친구와 친해보여서. 관심도 없는 축구부 네 남친, 내가 왜 너 포함한 OOO, OOO에게 맞고 괴롭힘을 당했는지 아직도 어이가 없는데, 알고보니 나만 당한 게 아니더라"며 "네가 이 프로그램 나와서 일상이 퍼지는 동안 너에게 당한 많은 아이들이 분노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소름인 건 네가 PD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김유진 PD가 어머니의 도움으로 초등학교 방송반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와서 미워할 마음도 아깝지만 더 이상 안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자필편지로 사과에 나섰다. 이원일은 "사실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기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또한 애정 어린 눈빛으로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실망감을,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해당 논란이 원만하고 그 누구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같이 출연하던 프로그램 또한 중단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여 신중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학교폭력 논란의 당사자인 김유진 PD는 피해자를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선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 저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읍소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출연 중이던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도 자진하차했다. 촬영분이 남았지만, 여론을 고려해 통편집된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제작진은 "이원일 셰프 커플이 하차한다"며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방송분에 대한 편집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