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모델 출신 배우 강승현이 학교폭력 가해자설에 대해 "허위 사실이며 확인 결과 강승현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델 겸 배우이자 독전, 검법남녀, 나 홀로 그대 출연배우는 집단폭행 주동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원일 셰프 예비신부인 김유진PD의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이 논란이 된 이후 이 게시물이 이어 등장했다.
글 작성자는 "A가 중학교 시절 다른 가해자 7~8명과 함께 집단 폭행을 했으며, A에게 수차례 머리와 얼굴을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는 '몇대 맞을 지 니가 정해라'라고 물었고, 비참하게도 한 대라고 말하자, A가 정확하게 한 대 주먹으로 제 복부를 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관계만 적어놓아 무미건조하고 짧은 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억겁의 시간이었다. 주된 폭행은 A가 했지만 그 무리들의 표정, 폭언, 폭행과 가해자를 포함한 3명의 얼굴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밝혔다.
또한 "2008년 친구 집에서 TV를 보다가 슈퍼모델 대회 참가자로 나온 A를 봤다. 우승을 했고, 심사위원은 A의 인성을 가장 크게 보고 뽑았다고 해 한동안 억울함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저에게는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었지만, B에게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순간이었다"고 호소했다.
작성자는 "증거로는 제 중학교 졸업앨범, 증인으로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들, 성인이 된 이후 제가 터놓고 이 이야기 했던 지인 3명이 있다. 만약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한다면 증거들을 추가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슈퍼모델 출신 배우, 드라마 '검법남녀', '나 홀로 그대'라는 프로그램 명에 따라 A가 모델 출신 배우 강승현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강승현은 지난 2008년 포드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영화 '챔피언', '독전', '기방도령',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나홀로 그대' 등에 출연했다.
이에 강승현 소속사 측은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강승현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며 "확인 결과, 익명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강승현 측의 공식입장이 나온 이후 해당 글 원문을 수정하며 자신과 강승현이 졸업한 가원중학교 졸업장과 앨범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어 "이렇게 나오실줄 알았다. 증인 중 한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당시를 기억하는 친구와의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 내용을 통해 A씨는 "어차피 법조계에서 일하니까 대응은 다 준비해놨다. 근데 이 억울함을 어떻게 해야하냐"라고 호소했고, A씨의 친구는 "저렇게 심하게 맞은 지 몰랐다. 우리 다 저 언니 티비 나올 때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강승현 측과 피해자 주장 A씨 측 모두 법적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양 측의 진실공방이 법정싸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