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박현철 기자] 확실한 재기의 장이 펼쳐지기 전 또다시 부상 악령에 휘말렸다. 조시 해밀턴(34, LA 에인절스)이 오른 어깨 수술을 받으며 개막전 출장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MLB.COM은 4일(한국 시간) “해밀턴이 오는 5일 오른 어깨 견봉쇄골 관절 수술을 받는다”라고 보도했다. 견봉쇄골은 쇄골과 등 부위 견갑골을 잇는 접합 부위다. 오른팔을 휘두르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끼치는 부위인 만큼 해밀턴의 부상 부위가 가볍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999년 메이저리그 신인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첫 테이프를 끊었으나 약물 중독 등으로 은퇴 위기에 몰렸다가 2007년 뒤늦게 신시내티에서 데뷔한 해밀턴은 2010시즌 텍사스 소속으로 133경기 3할5푼9리 32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동시에 리그 MVP가 되는 등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2012시즌이 끝난 뒤에는 5년 연 1억25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에인절스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대형 계약 후 그의 모습은 아쉬웠다. 2013시즌 151경기에 출장했으나 2할5푼 21홈런 79타점에 그쳤던 해밀턴은 지난해 갈비뼈, 손, 어깨 등 전방위적 부상을 겪으며 89경기 2할6푼3리 10홈런 44타점에 머물렀다. 이번 수술은 지난해 9월부터 그를 괴롭혔던 오른 어깨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받게 된 수술이다.

수술 후 치료 및 재활 기간에도 6~8주가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해밀턴이 개막전에 맞춰 출장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제리 디포토 단장은 해밀턴의 수술에 대해 “비시즌 내내 부상이 그를 괴롭힌 것은 아니다”라며 이전의 통증이 재발했음을 이야기하며 “1주 전까지만 해도 큰 문제가 없었는데 풀스윙을 하며 통증이 도졌고 결국 선수가 수술을 원해 수술에 들어가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사진] 해밀턴 ⓒ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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