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교덕 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9, 브라질)가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달 9일(미국시간) 미국 네바다주체육위원회가 실시한 불시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출된 성분은 드로스타노론(Drostanolone)으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실바는 지난 1일 UFC 183 메인이벤트에서 닉 디아즈(31, 미국)를 상대로 1년 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러 5라운드 종료 판정승을 거뒀다.

UFC는 3일 성명서에서 "UFC는 3일 네바다주체육위원회를 통해 실바가 약물검사에서 드로스타노론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UFC는 불법적인 경기력향상약물(PED) 사용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UFC 라이트헤비급 존 존스가 지난해 12월 불시약물검사에서 코카인이 검출된 것에 이어 UFC를 대표하는 레전드 파이터 실바까지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그 여파는 적지 않을 전망.

존스와 실바 모두 출전 1개월 전 '경기기간 외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징계수위는 크게 다를 전망이다. 코카인은 경기기간 외에는 문제되지 않는 '경기기간 내 금지약물'이지만, 실바에게 검출된 스테로이드 계열의 경기력향상약물은 '상시금지약물'이다. 실바는 벌금 및 라이선스 취소, 장기간 출전정지 등 중징계를 피해가기 힘들다. 사실상 선수생활이 끝날 수 있다.

실바의 상대였던 디아즈도 경기 직후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스포츠는 디아즈에게서 마리화나 성분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마리화나는 '경기기간 내 금지약물'이다. 디아즈는 2007년 고미 타카노리와 경기에서도 마리화나 흡연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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