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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패장 모두 웃지 못한 '범실 49개'

작성일: 2015.12.07 05: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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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패장은 물론 승장도 경기가 끝난 뒤 표정이 어두웠다.

OK저축은행은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진 팀은 물론 이긴 팀도 개운하지 않은 경기였다. 눈에 띄는 기록이 있었다. OK저축은행은 범실 26개, 우리카드는 범실 23개를 쏟아 냈다.

2세트는 졸전이었다. 두 팀은 서브 범실 9개를 포함해 범실 19개를 저질렀다. 21-21 이후에는 범실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최홍석이 연달아 공격에 실패하면서 23-21로 OK저축은행에 흐름이 넘어갔다. 그러나 송희채 송명근 시몬이 돌아가면서 범실 4개를 저지르며 우리카드에 24-25로 다시 흐름이 넘어가면서 세트를 내준 OK저축은행은 4세트까지 경기를 치러야 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중간에 흔들릴 수 있고, 잘할 수도 있는데 그 차이가 너무 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의 몸 상태나 움직임은 나쁘지 않은데, 상대가 공격적으로 밀고 나오면 실수하고 실점할까 봐 불안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범실 위험이 큰 전략을 짜고 나왔다. 수비형 레프트 신으뜸과 이동석의 리시브가 안정을 찾지 못하자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3일 열린 삼성화재전부터 그 자리에 나경복을 투입해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택했다. 6일 경기에서도 나경복과 최홍석을 동시에 선발로 내보내는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나경복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OK저축은행에 서브 에이스 10개를 내줬다. 아울러 세터가 안정적으로 공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았다. 당장 결실을 얻지는 못했으나 가능성을 봤다. 나경복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6득점 공격 성공률 56.52%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 36%대에 머문 최홍석과 외국인 선수 군다스 셀리탄스가 분발한다면 우리카드의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김상우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오는 범실을 뼈아파 했다. 김 감독은 "20점을 넘어가면 범실이 나온다. 그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번번이 범실에 발목을 잡히면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위축되는 것 같다"며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을 생각했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 우승팀이라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며 시즌을 멀리 보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범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들이 점프도 안 되고 리듬이 안 좋다. 앞으로 고민은 중앙 쪽"이라며 센터들이 조금 더 분발해 주길 바랐다. 김상우 감독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리시브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공격력이 살아났다"고 평가한 김상우 감독은 "오늘(6일) 같은 선수 구성이 미래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포옹하는 김세진(오른쪽), 김상우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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