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독점영상> '옥타곤 안팎 비하인드 스토리' UFC 얼티밋 인사이더(Ultimate Insider)
[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조르주 생피에르(33, 캐나다)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언론에 "반드시 옥타곤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지난 1일(한국시간) UFC 183 종료 후에도 앤더슨 실바와 생피에르의 슈퍼파이트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생피에르가 원하면 경기를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다. 실바는 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생피에르는 2013년 11월 UFC 167(조니 헨드릭스) 승리를 끝으로 벨트를 반납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언제 돌아올지 약속하지 않은 잠정은퇴 상태다. 생피에르의 막강한 티켓파워를 그리워하는 데이나 화이트는 속만 태운다. 생피에르는 UFC 158(닉 디아즈)에서 약 95만 건, UFC 94(BJ 펜)에서 약 92만 건의 PPV 판매량을 기록한 간판스타였다. 메인이벤트에 나서기만 하면 대회는 흥행 성적이 좋았다.
생피에르가 출전해 UFC 역사를 새로 쓴 대회는 2011년 4월 30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UFC 129가 대표적이다. 그가 이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제이크 쉴즈에게 3대0 판정승을 거두는 모습을 5만5724명의 홈 관중이 지켜봤다. 입장수입액은 1207만5000달러(약 131억원)나 됐다. UFC 역대 최고 규모의 대회였고, 최초의 스타디움 이벤트였다. 로저스센터는 메이저리그 프로야구단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으로, 2002년 WWE 레슬매니아18에서 6만8237명까지 수용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돔구장이다.
메인카드에 출전한 파이터들은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생피에르는 "열기가 대단했다. 내 평생 그런 등장은 처음이었다. 몸에 전율이 흐르는 것 같았고 경기장 분위기도 매우 뜨거웠다"고 말한다. "락커룸에서 옥타곤까지 걸어서 15분이나 걸렸다. 생애 가장 긴 등장이었다"는 사실도 밝힌다.
마크 보섹을 상대로 옥타곤 데뷔전을 펼친 벤 헨더슨은 "수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장하려니 떨렸다. 캐나다 선수를 응원하던 모든 관중들이 경기가 끝나자 나에게 환호했다"며 흐뭇하게 웃는다. 머리가 크게 부어오른 채 알도와 판정까지 간 마크 호미닉은 비록 패했지만 "내 커리어에 정점을 찍은 경기였다. 모국 팬 앞에서 세계 타이틀전을 치렀으니 말이다"고 뿌듯해 한다.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수들도 흥분했던 건 마찬가지. 존 존스는 "광란의 밤이었다", 앤서니 페티스는 "옆 사람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고 박진감이 넘쳤다", 채드 멘데스는 "너무 시끄러워서 귀를 막아야 했다"고 회상한다.
지난달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앤서니 존슨의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 텔레2아레나에 3만 명(최대관중 역대2위)이 운집하긴 했지만, UFC 129의 대기록과는 차이가 났다. 생피에르가 있어야만 다시 도전해볼 수 있는 수치일지 모른다.
그러나 데이나 화이트는 일단 욕심을 버려야 한다. 생피에르는 아직 돌아올 마음이 없다. 그의 트레이너 피라스 자하비는 지난 4일 MMA정키와 인터뷰에서 "생피에르가 2015년에는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자하비에 따르면, 현재 생피에르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던 무릎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실바는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선수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두 선수의 슈퍼파이트 실현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지고 있다.
■ 'UFC 얼티밋 인사이더'는 옥타곤 안팎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SPOTV 2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FC 얼티밋 인사이더'의 독점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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