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교덕 기자] 불시약물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된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9, 브라질)가 자신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불법약물(PED, Performance-Enhancing Drugs)'을 절대 쓴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실바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매니저 에드 소아레스를 통해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난 오랫동안 종합격투기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경기가 UFC에서 19번째 출전이었다. 이전에 여러 번 약물검사를 받았고 단 한 번도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며 "난 어떠한 PED도 쓴 적이 없다. 약물에 대한 내 생각은 언제나 같았다. 깨끗한 스포츠를 지지하는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태를 파악하고 적당한 대응방법을 찾을 때까지 말을 아끼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약물양성 판정에 어떻게 대항할 수 있을지, 어떻게 내 명예를 유지할 있을지 조언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그들이 방향을 잡을 때까지 난 더 이상의 공식적인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바는 UFC 183(2월 1일) 출전을 약 한 달 앞둔 지난달 10일 네바다주체육위원회가 진행한 불시약물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성분으로 규정한 드로스타노론(Drostanolone), 안드로스탄(Androstane)이 검출됐다. 이 성분은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복용했을 때 나타난다.

실바는 약물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종합격투기협회의 공식의사 마르시오 탄누레는 브라질 라디오방송에서 "실바는 내게 그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척 실망했으며 화가 났다고 말했다"며 "실바는 혈액샘플이 오염됐거나 연구실에서 실수를 하지 않고선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믿고 있다. 그는 내게 자신의 명성이 더럽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실바가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 밝힌 PED에 대한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그는 MMA정키와 인터뷰에서 "스테로이드를 쓴다는 것은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오랫동안 그것에 의지해야 한다. 이것은 선수에게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