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분쇄기(Crusher)'의 파괴력은 '위협적인 존재(The Menace)'를 짓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와지리 다츠야(37, 일본)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피츠버그 콘솔 에너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3 페더급 경기에서 랭킹 8위 데니스 버뮤데즈(29, 미국)에게 0-3(28-29, 28-29, 28-29) 판정패했다.

1라운드까지는 가와지리가 좋았다. 버뮤데즈의 태클을 허용하고 백 포지션을 내줬지만, 이를 빠져나온 뒤 버뮤데즈를 펜스로 몰고 계속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가와지리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버뮤데즈의 압박에 특기인 레슬링에서도 밀렸다. 힘 싸움에서도 졌고, 체력도 빠져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3라운드, 회심의 길로틴 초크도 미끄러져 실패했다. 비장의 무기인 백 스핀 블로도 허공을 갈랐다. 

가와지리는 데니스 시버와 제이슨 나이트를 꺾고 2연승을 달렸지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레슬러 출신 버뮤데즈를 넘을 순 없었다.

가와지리의 통산 전적은 46전 35승 2무 9패가 됐다. UFC 전적은 3승 2패. 랭킹 10위 진입은 어려워졌다.

7연승 뒤 2연패에 빠졌던 버뮤데즈는 가와지리를 가볍게 꺾고 15승(5패) 고지를 밟았다.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향한 연승 쌓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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