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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놓치면 안 될 명승부⑥] 한국계 클로이 김 VS 中 국적 출전 에일린 구, 미중 자존심 대결

작성일: 2022.01.31 07:1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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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클로이 김(왼쪽)과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의 에일린 구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클로이 김(왼쪽)과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의 에일린 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설원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이 승부에서 맞붙을 두 명의 선수는 공교롭게도 한국인과 중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여제' 클로이 김(22, 미국)은 이번 동계 올림픽을 빛낼 '스타'로 꼽힌다. 프리스타일 스키에 나서는 에일린 구(19, 중국)는 대회 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두 선수의 종목은 다르고 이들은 실제로 메달을 놓고 맞붙지 않는다. 그러나 설원에서 펼쳐지는 곡예에 가까운 종목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뛰어난 스타성으로 해외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점도 교집합을 이룬다.

무엇보다 클로이 김과 에일린 구는 모두 아시아계 선수다. 잘 알려졌다시피 클로이 김은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교포다. 김선이라는 한국 이름도 지닌 그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인기를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 클로이 김
▲ 클로이 김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각종 미국 겨울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클로이 김은 올림픽에 대한 압박감에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도 저질렀다. 잠시 스노보드를 접고 학업에 집중했던 그는 지난해 설원에 복귀했다. 

타고난 스노보드 선수였던 클로이 김은 지난해 1월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잠시 공백기가 있었지만 독보적인 실력은 여전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그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 2021년 'GQ Men of the Year' 행사에 참석한 클로이 김
▲ 2021년 'GQ Men of the Year' 행사에 참석한 클로이 김

반면 에일린 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스키에 재능을 보인 그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에일린 구는 올 시즌 네 차례 열린 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를 모두 휩쓸었다. 현 이 종목 세계 최강인 그는 클로이 김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우승 후보다.

그러나 에일린 구는 이번 올림픽에 미국이 아닌 중국 국적으로 출전한다.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 국적법에 따라 에일린 구가 미국 여권을 포기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사이는 썩 좋지 않다. 미국은 중국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이번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 2021년 뉴욕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 참석한 에일린 구
▲ 2021년 뉴욕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 참석한 에일린 구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적으로 출전하는 에일린 구의 행보에 미국의 시선은 곱지 않다.

클로이 김은 평창 올림픽 이후 '미국 겨울 스포츠의 얼굴'이 됐다. 그는 최근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소개하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표지 모델로 발탁됐다.

에일린 구는 루이비통 등 명품 회사 모델로 활동했다. 또한 각종 패션쇼 출연 및 광고 촬영 등으로 스포츠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 대표가 된 이후에는 그는 거대한 중국 스폰서의 지원까지 등에 업었다.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이들의 경쟁은 이번 올림픽의 큰 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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