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베이징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앞서 훈련하는 정재원(왼)과 이승훈. ⓒ연합뉴스
▲ 2022베이징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앞서 훈련하는 정재원(왼)과 이승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맏형과 막내가 다시 한번 메달 합작에 나선다.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가 열린다. 한국 대표로는 ‘장거리 간판’ 이승훈(34·IHQ)이 후배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함께 출전한다.

매스스타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선수들이 레인 구분 없이 동시에 출발해 6400m(16바퀴)를 달려 순위를 가린다.

4바퀴마다 상위 3명의 선수들에게는 각각 3점, 2점, 1점이 주어지고, 마지막 결승선에는 가장 큰 배점인 60점, 40점, 20점이 걸려있다. 점수를 모두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이승훈은 이 종목의 올림픽 초대 금메달리스트다.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에 나서 줄곧 뒤쪽에 처져있다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는 정재원의 역할이 컸다. 줄곧 이승훈 앞에서 경기를 펼치며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중반부터 중간 그룹을 이끌며 경쟁자들의 체력을 떨어뜨린 동시에 이승훈이 공기 저항을 피할 수 있게 도왔다.

그러나 경기 후 이승훈의 메달을 위해 정재원이 희생됐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승훈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거의 유럽 연합에 가까운 유럽 선수들을 대적하기 위한 전술”이라며 “개인전이지만 팀 전술이 중요한 종목이다. 혼자 승부를 보기에는 쉽지 않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 이승훈(왼)과 정재원. ⓒ연합뉴스
▲ 이승훈(왼)과 정재원. ⓒ연합뉴스

둘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함께한다. 평창올림픽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두 종목(팀 추월, 매스스타트)에 동반 출전하게 됐다.

13일 김민석(23·성남시청)과 함께  출전한 팀 추월 준준결선에서 3분41초89를 기록하며 준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5~6위 결정전에서도 캐나다보다 늦은 3분53초77을 올리며 6위에 그쳤다.

이들에게는 19일 경기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근 정재원은 2021-22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4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 이승훈뿐만 아니라 정재원의 메달권 진입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종목은 봅슬레이 남자 4인승과 함께 한국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 중 하나다.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메달을 향한 마지막 스케이팅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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