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다시 사이영상 시상대에 설 수 있을까 ⓒ 스포티비뉴스 DB
▲ 류현진이 다시 사이영상 시상대에 설 수 있을까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다시 한번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미국  도박 매체 '커버스'가 지난달 2022년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배당을 알렸다.

류현진은 +4000으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 팀에서는 3위다. +4000은 100달러를 걸면 40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가 작을수록 많은 도박사 돈이 몰렸다고 볼 수 있다. 1위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로 +100이다. 

토론토 호세 베리오스가 +1400으로 전체 6위, 토론토 내 1위를 차지했고, 케빈 가우스먼은 +3000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이 뒤를 이었다. 류현진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션 머나야, 휴스턴 애스트로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케이시 마이즈, 탬파베이 레이스 셰인 매클라나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클 코펙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류현진은 2019년 영광의 시절을 보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에는 다양한 수치에서 부족했지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성기를 보냈다.

2020년을 앞두고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된 가운데 류현진은 1선발로 제 몫을 다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사용하지 못해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경쟁력을 보여줬고, 사이영상 투표 최종 3위에까지 올랐다.

류현진은 기대 속에 2021년을 시작했으나, 부진했다. 14승 10패, 169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60이닝을 넘긴 시즌 가운데 가장 부진한 평균자책점이었다. 로비 레이에게 에이스 자리를 넘겨줬다. 레이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FA 계약을 하고 떠났다.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을 앞세워 선발 로테이션 원투펀치를 꾸렸다. 류현진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알렉 마노아와 3, 4선발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따른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 통계 예상 프로그램 'ZiPS 뎁스차트'는 류현진이 올해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이닝을 던지며 14승 9패 평균자책점 3.69,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다고 봤다. 지난해보다 9이닝당 볼넷이 0.2개, 9이닝당 피홈런이 0.1개 정도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통계 예상 프로그램은 류현진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류현진이 2021년 부진을 떨치고 다시 사이영상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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