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티아나 타라소바(오른쪽)와 아사다 마오(가운데)
▲ 타티아나 타라소바(오른쪽)와 아사다 마오(가운데)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의 대모로 불리는 타티아나 타라소바(75)가 자국 선수들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불허에 대해 비판했다.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타라소바가 러시아 선수들의 무기한 국제 대회 출전 불허를 내린 점을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일 홈페이지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러시아, 벨라루스 소속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징계는 추후 이사회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효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물론 벨라루스 선수들도 오는 21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개최되는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전통적인 피겨 스케이팅 강국인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이후 여자 싱글 무대를 점령했다. 그러나 지난달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17, 러시아)가 도핑 파문을 일으키며 러시아 피겨의 위상은 추락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국제 스포츠계는 러시아 선수들의 각종 대회 출전에 금지를 내렸다. ISU는 피겨 스케이팅은 물론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했다.

이에 타라소바는 "우리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한 모든 피겨 대회의 '보석'이다"면서 "러시아 선수가 없는 세계선수권대회는 가치를 잃을 것이 틀림없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타라소바는 과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제조기'라 불릴 만큼 정상급 선수들을 길러냈다. 러시아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전설 알렉세이 야구딘과 미국의 피겨 요정 사샤 코헨 그리고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아라카와 시즈카(일본) 등은 타라소바의 지도를 받았다. 

또한 타라소바는 아사다 마오(일본)의 지도자로도 유명했다. 타라소바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아사다의 지도자로 나섰다. 그러나 아사다는 김연아(32)에게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피겨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21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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