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혜수가 '소년심판'을 통해 느낀 점을 털어놨다.
지난달 25일 '소년심판'을 공개한 김혜수는 4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작품 공개 이후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번 작품 참여에 대해 "대본이 굉장히 일찍 나왔고 준비할 시간이 다른 작품에 비해 충분했다. 결심을 하는 것보다 결심한 이후에 이 작품을 이행하는 준비 과정, 실제 촬영이 한 순간도 쉽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큰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진심으로 이 작품 준비하면서 알게 됐고, 느끼게 됐고, 어떤 고민을 하게 됐는지, 심은석을 통해 어떤 것들을 보여줘야 하는지, 심은석의 말 하나하나, 심은석의 태도 하나하나, 피해자에 대해 취하는 태도나 방식 같은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특히 힘들었던 점에 대해 "작품을 처음 선택했을 때 이렇게 미디어가 순기능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있나 했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조금 더 다채롭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그런 작품이 나오기 쉽지 않다.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했고 정말 제대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부담이 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른 작품할 때도 늘 최선을 다한다. 이번 작품 같은 경우 조금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장에 서있을 기운이 없을 정도로 준비를 했던 것 같다. 돌아가면 다시 확인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 작품이 내포한 함의였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주제를 던지는 작품이 제대로 잘 만들어져서 많은 분들이 '봐줄만 하다'고 느끼고, 드라마로서의 흥미 뿐 아니라 이면의 의미들을 공감하고, 실제 인식이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 컸다. 정말 이 작품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혜수는 "실제로는 소년 사건을 보고 판결이 현실 따르지 못한다고 분노하지 않나. '네 가족이면 그렇게 할수 있느냐' 라는 얘길 하지 않나. 저도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하면서 법적인 허용치, 판사들의 막중한 책임감과 고민을 직접 만나뵙고 들으면서 실질적으로 느낀 게 많다. 법정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법관들이 얼마나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시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낀 지점이 있다"며 "소년범죄에 대한 사회 구조적 시스템에 대해 근본적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넷플릭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TV쇼 월드순위 10위, 일본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