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내야수 정은원은 올해 타순 변화의 중심에 선다. ⓒ한화 이글스
▲ 한화 내야수 정은원은 올해 타순 변화의 중심에 선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중심타선 라인업에 새로운 이름을 쓴다.

수베로 감독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날 경기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정은원이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수베로 감독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고 다양한 타순에서 시험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노시환이 지난해 4번으로 나갈 때 뒷받침해주는 선수가 없어서, 노시환 뒤에 콘택트를 해주는 타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정은원을 5번 타순에 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정은원은 지난해 출장한 139경기 중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135경기 모두 1번타자로 나왔다. 정은원은 시즌 105볼넷을 얻으며 KBO리그 역대 1번타자 최초 100볼넷을 기록, 높아진 선구안을 자랑했다. 이를 바탕으로 KBO 최초 2000년대생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이제 그를 다른 곳에서 시험하려 한다. 수베로 감독은 "오늘 타격훈련 때 개인적으로 불러서 '너의 리드오프 능력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5번에서 어떻게 해줄 수 있는지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중에는 김태연이 뒷받침해줄테니 노시환과 네가 중심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2018년 1군 데뷔 후 2020년에만 단 2차례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봤던 정은원. 그는 이날 5번타자로 나와 2회 4번타자 노시환의 안타 후 우전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노시환과 함께 이중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 루트를 여는 '신개념 5번타자'를 선보였다. 경기 기록은 2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였다.

경기 후 정은원은 타순에 대해 정확한 생각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타석에 들어가는 것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설정한 '내 존에 오는 타구를 강하게' 보내고자 하는데 그런 점이 잘 되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최근 좋은 컨디션을 전했다.

하주석과 함께 한화의 젊고 강한 키스톤 콤비를 구축하고 있는 정은원. 점차 공수에서 한화의 중심이 되어 가고 있는 그가 진짜 '중심타자'가 되어 올 시즌 한화 공격에 물꼬를 트고 해결사 역할까지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수베로 감독의 구상은 성공적인 결과를 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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