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18일 강정호의 선수 복귀를 결정했다. 17일 선수 계약을 마친 뒤 18일 KBO에 임의해지(임의탈퇴)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강정호는 임의해지가 끝나는 날부터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따른 1년의 유기실격 징계를 받고 2023년부터 선수로 뛸 수 있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가 시범경기를 치렀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가운데 SSG가 키움을 4-3으로 꺾었다.
키움은 홍원기 감독 브리핑 직후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신청을 알리며 야구계를 충격에 빠트리고, 동시에 이 경기에 대한 관심을 모두 날려버렸다. 키움 신인 백진수의 시범경기 데뷔전, SSG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장타쇼도 모두 강정호 세 글자에 묻히게 생겼다.
크론은 4회 2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흥련과 이정범이 적시타를 때렸다. 키움은 상대 폭투와 이주형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만회했다. 9회 2사 후에는 신준우가 1점 차까지 따라붙는 적시타를 쳤다.
▶SSG 선발 라인업
오태곤(좌익수)-최지훈(중견수)-최주환(2루수)-최정(3루수)-케빈 크론(1루수)-임석진(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이흥련(포수)-이정범(우익수)
▶SSG 야수 교체 출전
하재훈 좌익수, 최상민 중견수, 김성현 유격수, 김강민 대타, 최항 1루수, 최경모 2루수, 이현석 포수, 김규남 대타
▶SSG 투수
선발 노경은 4이닝 2실점(1자책점)-박민호 1이닝-고효준 1이닝-서진용 1이닝-서동민 1이닝-김택형 1이닝
SSG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은 연습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시범경기 시작 후 17일까지는 4경기 12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크론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SSG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까지 쳤다.
▷키움 선발 라인업
이병규(1루수)-박찬혁(좌익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주형(2루수)-이주형(지명타자)-김재현(포수)-신준우(유격수)-이재홍(3루수)
▷키움 야수 교체 출전
김웅빈 1루수, 김준완 중견수, 김수환 우익수, 양경식 2루수, 임지열 대타, 박동원 포수, 김시앙 대주자
▷키움 투수
타일러 애플러 3이닝 무실점-백진수 1이닝 4실점-이명종 1이닝-장재영 1이닝 3탈삼진-박승주 1이닝-하영민 1이닝-김준형 1이닝
선발 출전한 포수 김재현은 3월 18일이 생일이다. 생일을 맞이해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선 뒤 박동원으로 교체됐다. 애플러는 1회 1사 3루 위기, 2회 무사 1루 상황을 모두 실점 없이 마무리하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2년차 영건 장재영은 시범경기 등판이 거듭될 수록 내용이 좋아진다. 18일에는 6회 등판해 12구 'KKK'로 이닝을 마쳤다.
한편 키움 측은 경기 중간 "경기 전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1명 더 나왔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