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포칼 우승에 사활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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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오는 20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헤르타 베를린과 2015-16시즌 포칼 준결승전을 펼친다. 헤르타 베를린과 도르트문트,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이 각각 준결승전을 펼친다. 따라서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 데어 클라시커를 펼칠 가능성은 크다. 현실적으로 포칼 우승에 근접한 전력은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포칼은 단판 승부로 펼쳐져 종종 예상치 못한 결과를 도출하곤 한다. 포칼은 다른 FA컵보다 ‘자이언트 킬링’이 자주 연출되는 무대이다. 헤르타 베를린이 하향세라 할지라도 분데스리가 4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올 시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브레멘이 바이에른 뮌헨(17회 우승)에 이어 포칼 최다 우승(6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도 방심은 금물인 상황이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포칼 우승 트로피의 획득 여부에 따라 이번 시즌의 성적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트레블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이나 2009년 이후 포칼 우승을 노리는 브레멘, 역사상 처음으로 포칼 우승에 도전하는 헤르타 베를린 모두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포칼 우승이 절실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포칼 우승이 매우 특별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포칼 우승이 없다면 손에 쥔 것이 없이 이번 시즌을 마감할 수밖에 없다. 도르트문트에게 절실한 것은 ‘우승 DNA'를 회복하는 것이다. DFL 슈퍼컵(독일 슈퍼컵) 우승을 제외하면 2011-12시즌 더블(분데스리가, 포칼 우승)을 기록한 후, 우승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가 그만큼 매서웠고, 도르트문트가 그것을 막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도르트문트는 최근 4시즌 중 3시즌이나 결승전에 진출하며 포칼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포칼 우승이 3회(1965, 1989, 2012년)에 불과하며, 최근 2시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2013-14시즌 결승전에선 바이에른 뮌헨과 연장 접전 끝에 0-2로 패했고, 지난 시즌 결승전에선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1-3으로 패했다. 따라서 도르트문트에게도 포칼 우승은 쉽지 않은 도전일 수밖에 없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지난 17일 펼쳐진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함부르크전에서 주축 선수인 오바메양과 마르코 로이스, 헨릭 므키타리안, 율리안 바이글 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와 펠릭스 파슬락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헤르타 베를린전을 준비했다. 도르트문트는 주축 선수를 제외하고도 함부르크전에서 풀리시치와 아드리안 라모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하면서 리버풀전 패배의 아픔에서 벗어났다. 지난 시즌 포칼 결승전 패배를 경험했던 다수의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마음속으로 칼을 갈고 있다.
과연 도르트문트가 이번 시즌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전력과 동기부여, 팬들의 지지와 간절함 등 모든 환경은 조성된 상황이다. 이제 도르트문트에게 필요한 것은 행운뿐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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