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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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현 ⓒ 곽혜미 기자
▲ 전성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상을 받으니 욕심이 나네요."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시상식 위에 올라갔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전성현(31, 189cm)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프로농구 최고 슈터로 입지를 굳혔다.

양과 질에서 따라올 자가 없었다. 경기당 3.3개의 3점슛을 39%의 성공률로 넣었다. 평균 득점은 15.4점.

프로농구 역대 한 시즌 최다 3점슛 5위(177개)에 올랐고 41경기 연속으로 3점슛 2개 이상 넣었다. 이충희, 김현준, 문경은, 조성민을 이을 국가대표 슈터 계보의 다음 주자로 전성현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다.

지난 6일 프로농구 시상식에선 베스트5에 선정됐다. 프로 데뷔 후 처음 받는 상이었다.

전성현은 "이런 날을 항상 꿈꿔왔다. 은퇴 전까지 상 한 번 못 받는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 데뷔 때부터 전성현의 3점은 남달랐다. 이번 시즌엔 단점으로 꼽히던 기복 있는 경기력을 고치며 평균 득점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성현은 3점슛 비결로 자신감을 강조했다. 여러 NBA 슈터들의 움직임을 참고한다는 얘기도 꺼냈다.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 물론 이 자신감은 많은 연습에서 나온다. 어떤 운동선수든 자신감을 잃으면 끝난다. 슛이 안 들어간다고 좌절하면 안 된다.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하고 계속 던져야한다"며 "문경은 선배님을 보면서 많이 따라했다. 또 NBA의 JJ 레딕, 레이 알렌,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슨의 경기도 보며 장점들을 가져오려 했다"고 말했다.

만족하기엔 아직 이르다. 당장 10일부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이 끝나면 선수 커리어 중 가장 중요한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전성현은 "아직은 보완해야 될 게 너무 많다. 역사에 남는 슈터 선배님들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FA 동기부여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작년에 FA 앞둔 (이)재도를 옆에서 보면서 '저렇게 신경이 많이 쓰일까?'했는데 나도 막상 닥쳐보니 그렇게 되더라. 신경 많이 쓰고 있다"며 "상 받으니 욕심이 난다. 이번 시즌만 반짝하는 게 아니라 이후에도 최고 슈터 이름에 남아있도록 잘하고 싶다. 다음 시즌 개인 기록과 팀 성적이 다 좋으면 더 높은 상을 받지 않을까한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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