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성 ⓒ곽혜미 기자
▲ 이대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성연 기자] 축하받기에는 충분했다.

이대성(고양 오리온)은 6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라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베스트5를 수상했다.

총 유효 득표 수인 109표 중 70표를 획득하며 각각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 MVP(최우수 선수)를 수상한 최준용과 자밀 워니(이상 서울 SK)의 뒤를 이었다.

이번 시즌 그의 수상은 일찌감치 확정적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와 경미한 부상 등으로 전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단 4경기가 모자란 50경기를 뛰면서 평균 17득점, 3.9어시스트, 2.9리바운드의 뛰어난 기록을 냈다.

이대성은 유독 부상에 발목이 잡힌 적이 많았다. 때문에 오리온으로 이적한 2020-21시즌 이전까지 50경기 이상 출전한 적이 없었다. 40경기 이상 소화한 것도 단 1번(2013-14시즌, 42경기) 뿐이었다.

그렇기에 두 시즌 연속 베스트5 수상은 그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이대성은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일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많이 있었다. 의연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특히 나는 부상 이슈에 항상 노출되어 있던 선수였는데 이렇게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오리온에서 또 하나의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 득점 순위(평균 17득점)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오리온 소속으로 1997시즌 전희철(당시 대구 동양) SK 감독 이후 25년 만이다.

이에 이대성은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시상식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그의 빨간색 재킷을 언급했다. 수상 당시 “MVP가 유력한 (최)준용이를 축하하기 위해”라던 설명을 “사실 25년 만에 나온 기록을 자축하기 위해서다”라고 정정하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런 그가 원하는 상도 다름 아닌 ‘베스트 드레서’였다. 이대성은 “오늘 내가 보여줬으니 KBL에서 베스트 드레서와 같은 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 부분에서도 선수들끼리 경쟁을 했으면 한다”라며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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