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모습. 제공|KBS
▲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모습. 제공|KBS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방송인 송해(95)가 결국 34년간 진행했던 '전국노래자랑' 마이크를 내려놓기로 했다.

19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노래자랑' 제작진과 송해 측은 긴 논의 끝에 송해의 하차를 결정했다.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송해의 애정이 워낙 컸던 까닭에 최종 하차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해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진행이 어렵다는 뜻을 제작진에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명확한 하차 의사를 전하지는 않았던 터였다.

1927년생인 송해는 건강 문제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올해에만 코로나 확진을 포함해 세 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 프로그램 애시청자들은 "송해 없는 '전국노래자랑'은 상상하기 힘들다"며 송해를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노래자랑'이 6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대면 녹화를 재개하는 마당에, 100세 가까운 나이에 전국을 도는 강행군을 버텨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송해는 이로써 34년의 긴 여정을 마치게 됐다.

양측은 후임 진행자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6월 4일 전남 영광군, 6월 7일 경기 양주시 편 공개 녹화가 잡혀 있어, 작곡가 이호섭과 이수민 아나운서가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임시 진행을 맡기로 했다. 두 사람은 송해가 개인 사정으로 '전국노래자랑' 자리를 비울 때 긴급 투입되기도 했던 터라 시청자들에겐 익숙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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