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첫 파이널 MVP까지 멀지 않았다.
정규 시즌 MVP, 올스타전 MVP, 득점왕, 파이널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쓴 스테픈 커리에게도 아쉬운 건 있다. 바로 파이널 MVP가 없다는 것이다.
3번 파이널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MVP는 안드레 이궈달라(2015)와 케빈 듀란트(2017, 2018)의 차지였다.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이면서도 파이널 MVP가 없다는 건 커리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올 시즌엔 어느 때보다 파이널 MVP에 가까워졌다.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한다면 커리의 파이널 MVP가 유력하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한국시간) 파이널 2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7-88로 꺾으며 1승 1패로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다.
해결사는 커리였다. 3점슛 5개 포함 29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4득점으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차전 패배 때도 커리는 3점슛 7개 포함 3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이름값을 충분히 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 중 개인기록에서 커리를 위협할만한 이는 없다.
드레이먼드 그린, 케본 루니는 수비에 치중하고 클레이 톰슨, 앤드류 위긴스, 조던 풀은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지금까지는 골든스테이트 우승시 커리 외에 파이널 MVP 후보는 떠오르지도 않는다.
2차전 승리 후 그린은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커리로부터 시작된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며 미래에도 똑같을 것이다"고 커리를 치켜세웠다. 이어 과거 동료 케빈 듀란트를 언급했다.
"골든스테이트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커리다. 우리 팀의 모든 공격은 커리로부터 시작된다. 듀란트가 있을 때도 그랬다. 공격의 시작은 듀란트가 아닌 커리였다. 앞으로도 이 사실은 변치 않을 것이다."
커리가 생애 첫 파이널 MVP에 오르려면 먼저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한다. 골든스테이트가 2차전을 이겼지만 홈코트 이점은 보스턴이 갖고 있다. 보스턴에서 열리는 3, 4차전이 파이널 우승 팀을 가릴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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