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애제자 김수철을 일본 라이진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애제자 김수철을 일본 라이진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 김수철은 지난 5월 박해진을 꺾고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곽혜미 기자
▲ 김수철은 지난 5월 박해진을 꺾고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로드FC 최강자가 일본 원정길에 나선다. 전 밴텀급·현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0, 원주 팀포스)이 라이진(RIZIN)에 출전한다. 오는 9월 25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 38'에서 오기쿠보 히로마사(35, 일본)와 밴텀급으로 대결한다.

김수철은 2012년 프로로 데뷔해 17승 1무 6패 전적을 쌓았다. 아시아 밴텀급 최강자 중 하나로 꼽힌다. 2012년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이 됐고, 2017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7년 12월 공황장애 때문에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9월 체급을 하나 올려 복귀했다. 지난 5월 박해진을 꺾고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상대 오기쿠보는 2006년부터 25승 2무 5패 전적을 쌓은 베테랑이다. 2016년 4월 슈토 밴텀급 정상을 찍었다. 같은 해 7월 TUF 시즌 24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호리구치 쿄지·아사쿠라 카이와 함께 라이진 밴텀급 톱클래스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사쿠라 카이에게 판정승하고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철을 일본으로 보내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수철은 정문홍 회장의 수제자로, 로드FC의 간판이다. 로드FC가 실력으로는 일본 라이진에 밀리지 않는다는 정문홍 회장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자존심을 건 승부수다.

▲ 오기쿠보 히로마사는 지난해 12월 아사쿠라 카이에게 판정승하고 라이진 그랑프리 밴텀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진
▲ 오기쿠보 히로마사는 지난해 12월 아사쿠라 카이에게 판정승하고 라이진 그랑프리 밴텀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진

일본 라이진은 한국 로드FC, 싱가포르 원챔피언십과 아시아 최고의 격투기 단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단체다. 프라이드 대표였던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가 2015년 설립해 매년 규모를 키우고 있다. 로드FC와 협력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로드FC 대표 명현만, 문제훈, 함서희 등을 링에 세운 바 있다.

김수철은 오기쿠보를 잡으면 라이진 밴텀급 타이틀 도전도 가능해진다. 호리구치 또는 아사쿠라와 드림 매치도 기대할 수 있다. 김수철이 라이진 정상까지 차지하면 아시아 3대 단체 챔피언이 되는 업적을 남긴다.

현재 함서희도 같은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로드FC, 라이진 챔피언을 거쳐 안젤라 리와 원챔피언십 타이틀전을 앞두고 있다.

라이진은 다음 달 스트리밍 서비스 '라이진파이트패스'를 정식 론칭한다. 때맞춰 '라이진 38'에 초호화 카드를 준비 중이다. 호리구치의 복귀전을 발표했다. 여자 슈퍼아톰급 그랑프리 준결승을 앞두고 있는 박시우도 이날 나설 전망이다. 아직 상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라이진 38에 앞서 특별 이벤트 '슈퍼 라이진'이 미국 팬들을 타깃으로 열린다. 대회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아사쿠라 미쿠루의 스페셜 복싱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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