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사진 왼쪽)와 제이미 바디(오른쪽).
▲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사진 왼쪽)와 제이미 바디(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롤러코스터 같은 이적 초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가 8월의 선수로 지명됐다. 공식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84%를 달성했다”라며 “라파엘 바란(29)은 6%를 타이럴 말라시아(23)는 10%를 기록했다”라고 발표했다.

마르티네스는 여름 이적시장 이적료 6,737만 유로(약 900억 원)에 맨유 옷을 입었다. 에릭 텐 하흐(52) 감독의 아약스 시절 애제자로 알려졌다. 175cm의 작은 키에도 정확한 발밑과 지능적인 수비로 정평이 난 센터백이다.

이적 첫 두 경기는 쉽지 않았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특유의 강력한 몸싸움에 고전했다. 비교적 작은 신장도 문제가 됐다. 브렌트포드전 제공권 장악에 실패하며 상대에 실점을 내줬다.

현지 매체의 혹평도 이어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데뷔한 마르티네스에 평점 5를 줬다.

평가를 뒤집었다. 마르티네스는 리버풀과 라이벌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바란과 호흡도 척척 맞았다.

이날 맨유는 2-1로 이기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9를 부여하며 극찬했다. 사우스햄튼전에서는 68분 동안 맨유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맨유 공식 채널은 “마르티네스는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첫 두 경기에서는 고전했지만, 2연속 최우수 선수(MOM)를 받으며 반등에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맨유의 역사를 썼다. 루크 쇼(27)가 2021년 2월과 3월의 선수상을 받은 데 이어 마르티네스가 수비수로 첫 연속 이달의 선수상을 기록했다.

마르티네스의 반등과 함께 맨유에 텐 하흐 감독 색깔이 입혀지고 있다. 레프트백에는 페예노르트에서 영입한 유망주 말라시아가 맹활약 중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30)도 중원 한 축을 담당하는 데 성공했다. 제이든 산초(22)의 경기력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4연승을 노리는 맨유는 오는 5일 5전 전승을 기록 중인 아스널과 홈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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