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LG 트윈스 투수 이정용. ⓒ수원,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LG 트윈스 투수 이정용. ⓒ수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최근 슬라이더가 안 좋았는데, 오늘(2일) 경기 전 캐치볼을 하다가 포인트를 찾게 됐다.”

이정용(26·LG 트윈스)은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7회 2사 1,3루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는 대타 김민혁. 힘껏 시속 148㎞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1타점 적시타로 이어져 1-1 동점이 됐다. 8회에도 안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조용호의 체크 스윙에 공이 맞았고, 타구를 대시하던 오지환이 포구하지 못해 2루타가 됐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도 이정용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송민섭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3루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중심 타자인 강백호(유격수 뜬공)를 잡아냈다. 이후 스트라이크존에 낮게 형성되는 슬라이더로 박병호를 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 LG 트윈스 투수 이정용. ⓒLG 트윈스
▲ LG 트윈스 투수 이정용. ⓒLG 트윈스

경기 뒤 만난 이정용은 팀 승리에 웃어 보였다. “강백호, 박병호 선수가 너무 좋은 선수들이었다. 경현호 코치님이 마운드를 방문하셔서 ‘어렵게 승부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렵게 승부하지만, 공격적으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경기 전 이정용은 김광삼 코치와 함께 캐치볼을 하며 반전의 흐름을 찾았다. “최근 슬라이더가 안 좋았는데, 오늘(2일) 경기 전 김 코치님이 직접 공이 받아주셨는데, 캐치볼을 하다가 포인트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을 놓는 타점을 계속 헷갈리고 있었는데, (릴리스)포인트를 알게 됐다. 궤적도 그렇고, 내가 원하는 코스에 공을 던질 수 있었다. 결과론이지만, 풀카운트에서 자신 있게 던졌던 것이 (박병호와 승부에서) 이길 수 있던 비결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정용은 팀 동료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1타점 적시타를 내줘) 동생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오)지환이 형도 나에게 해준 것이 더 많다. (조용호의 타구를 놓친 뒤) 형을 보고 웃으려 했는데, 나를 피하는 것 같아 무조건 막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얘기했다.

한편 LG는 이날 2-1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로 6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리그 선두 SSG 랜더스와 경기차는 '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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