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가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가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1, 폴란드)가 US오픈 단식에서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

시비옹테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제시카 페귤라(28, 미국, 세계 랭킹 8위)를 2-0(6-3 7-6<7-4>)으로 이겼다.

시비옹테크는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만 2번 우승(2020, 2022)했다. 특히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는 3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한 윔블던 3회전에 진출하며 연승 횟수를 '37'로 늘렸다.

그는 2000년 이후 최다 연승을 거둔 여자 선수가 됐다. 비너스 윌리엄스(42, 미국)의 35연승 기록을 갈아치운 시비옹테크는 세계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윔블던에서는 잔디 코트에 약점을 보이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고향인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 오픈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고 내셔널 뱅크 오픈에서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 이가 시비옹테크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다.
▲ 이가 시비옹테크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거침없는 질주를 보였던 시비옹테크는 US오픈 4강에 오르며 최근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US오픈에서 처음 8강에 오른 페귤라는 첫 그랜드슬램 대회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세계 1위 시비옹테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비옹테크는 페귤라와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1세트 2-3으로 뒤진 시비옹테크는 6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이후 내리 3게임을 가져오며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반격에 나선 페귤라는 2세트 3-2로 리드했지만 잦은 범실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4-4에서 시비옹테크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4강 진출에 한 게임만 남겨놓았다. 그러나 페귤라가 이어진 리턴 게임을 가져오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 2022년 US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제시카 페귤라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 2022년 US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제시카 페귤라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둘은 6-6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2-2에서 시비옹테크는 연속 득점을 올렸고 4-2로 달아났다. 6-4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그는 2세트를 따내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시비옹테크의 준결승 상대는 아리나 사바렌카(24, 벨라루스, 세계 랭킹 6위)다. 사바렌카는 이날 열린 단식 8강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0, 체코, 세계 랭킹 22위)를 2-0(6-1 7-6<7-4>)으로 눌렀다. 

사바렌카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올랐다. 

시비옹테크와 사바렌카의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시비옹테크가 우위에 있다. 

▲ 아리나 사바렌카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감격하고 있다.
▲ 아리나 사바렌카가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감격하고 있다.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프랜시스 티아포(24, 미국, 세계 랭킹 26위)가 안드레이 루블레프(23, 러시아, 세계 랭킹 11위)를 3-0(7-6<7-3> 7-6<7-0> 6-4)으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티아포는  6일 열린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3위)을 3-1(6-4 4-6 6-4 6-3)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그는 루블레프마저 제치며 4강에 올랐다. 그는 2019년 호주 오픈에서 8강에 오른 뒤 이번 US오픈에서 개인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 프랜시스 티아포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 프랜시스 티아포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또한 2006년 앤디 로딕(미국) 이후 16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미국 출신 선수가 됐다. 

티아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 세계 랭킹 4위)와 야닉 시너(21, 이탈리아, 세계 랭킹 13위)가 맞붙는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US오픈 남녀 단식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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