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선수들이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북일고와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목동, 최민우 기자
▲부산고 선수들이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북일고와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목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부산고가 29년 만에 봉황대기 결승 무대에 선다.

부산고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북일고와 4강전에서 3-1로 이겼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투수왕국’ 북일고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투수진도 상대 타선을 꽁꽁 묶은 가운데, 위기 때마다 투입된 계투진도 팀을 구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부산고는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했던 1993년 이후 29년 만에 결승 무대에 섰다. 뿐만 아니라 부산고의 전국대회 마지막 우승은 2000년 대통령배다. 무려 22년 만에 다시 정상 등극을 노린다.

반면 이상군 감독이 이끈 북일고는 올해 3월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탄탄한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타순을 자랑하며 강호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후 열린 전국대회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원상현이 5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성영탁도 2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이동은이 4타수 2안타 1도루, 양혁준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부산고의 타선은 5회가 돼서야 폭발했다. 북일고 선발 김범근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그러나 5회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찬우가 바뀐 투수 이현욱에게 내야 땅볼을 쳤는데, 북일고 2루수 김기찬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그사이 이찬우는 2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연준원이 번트를 시도했고 빠른 발을 앞세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양혁준도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1루를 먼저 밟았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얻은 부산고다. 여기에 김태우가 다시 번트를 성공해 1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박찬엽이 2타점 2중전 안타를 날려 점수차를 벌렸다.

그사이 선발 원상현도 호투를 이어갔다. 5회까지 북일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6회 김채운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최소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홈런을 허용하자 원상현이 주춤했다. 후속타자 김민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급격하게 제구가 불안해지자 부산고 벤치는 임정균 카드를 꺼내들었다. 임정균은 가예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타자 두 명을 아웃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벤치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임정균이 2사 후 김종우를 볼넷, 김채운을 몸에 맞는 공, 이승현까지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 부산고는 곧바로 성영탁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민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 부산고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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