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0억 투자했는데 5점대 ERA라니… 가을의 영웅, 이제는 악성 매물되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리조나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좌완 매디슨 범가너(33)에 5년 총액 8500만 달러(약 1180억 원)를 투자했다. 팀은 쟁쟁한 팀들이 버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도약을 준비 중이었고, 범가너는 이를 이끌 매력적인 에이스로 보였다.
유독 가을과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양념이었다. 기본적인 정규시즌 성적도 훌륭했다. 범가너는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1년 동안 정규시즌 289경기(선발 286경기)에 나가 119승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특급이었다. 건강하게 좋은 투구로 샌프란시스코의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구속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상징후가 있었음에도 애리조나가 거액을 베팅한 이유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성적은 수직 낙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어디 팔려고 해도 팔리지도 않는 매물로 전락했다. 가을 영웅의 쉽지 않은 사막 적응기다.
코로나19 사태로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 부진(1승4패 평균자책점 6.48)은 그렇다고 쳤다. 그러나 2021년 26경기에서 7승10패 평균자책점 4.67에 머물며 서서히 위기의식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올해도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17일(한국시간)까지 29경기에서 6승15패 평균자책점 5.01에 머물렀다. 9이닝당 무려 10.5개의 안타를 맞는 둥 구위가 완전히 하락세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커터 등 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탈삼진은 줄어들면서 인플레이타구 비율이 높아지는 전형적인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범가너의 올해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6.3개로 자신의 경력 통산(8.5개)에 훨씬 못 미치는 최악의 수치다. 이제 그 어떤 타자도 범가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범가너는 애리조나에서 3년 평균자책점이 5점대를 돌파했다. 3년간 14승29패 평균자책점 5.05의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런데 아직 계약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2년이 더 남았다. 2년간 줘야 할 금액은 내년 2300만 달러, 2024년 1400만 달러 등 총 3700만 달러다.
애리조나는 잭 갤런을 위시로 한 마운드 리빌딩이 시작된 가운데 올해 야수들도 눈에 띄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리빌딩이 더디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보다 팀 성적도 좋아졌다. 이제는 적극적인 FA 투자로 살을 붙일 때가 됐다.
그런데 악성 계약이 되어가고 있는 범가너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규모 연봉보조를 해준다고 해도 범가너를 품에 안을 만한 팀이 있을지도 미지수다. 가을 영웅이 초라한 선수가 되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3할 멀어진다' 4타수 무안타→5타수 무안타, 이정후 타율 0.293 수직하락…팀은 또 역전패
2026-08-13
-
“오타니는 더그아웃 청소하는데” 라이벌 인성 문제까지 등장, ‘모범생 vs 빌런’ 제대로 붙었다
2026-08-13
-
[오피셜] ML 2회 올스타도 38세에 한국행 검토할까…방출→'현역 연장 의지', 일본 야구 경험+카라스코 사례도 있다
2026-08-13
-
680억 거절한 김하성, 이젠 후회할까? 이런 현실 예상 못 했는데…타율 0.067, 출전조차 힘들다니
2026-08-13
-
[오피셜] "한국은 특별한 팀" 태극마크 달았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방출…마이너 25홈런 대형 유망주, '어머니의 나라' 한국행 가능성 있을까
2026-08-13
-
"디트로이트 돌아가고파" 스쿠발 충격 발언, 그런데 '스어게인' 현실화 되나? DET 사장 가능성 열었다
2026-08-13
추천 콘텐츠
-
韓 축구 초대박 인연, 손흥민 이어 이강인과 함께 뛴다! HERE WE GO “로메로, 토트넘 떠나 아틀레티코 이적 확정”
2026-08-13
-
메시, 파격 발언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많은 의문"...아버지 잃은 상실감에 은퇴성 발언까지
2026-08-13
-
‘충격’ 英 BBC “메시, 축구 선수 은퇴 가능성...심각하게 미래 고민” 장문의 사부곡 속 절절한 슬픔
2026-08-13
-
'3할 멀어진다' 4타수 무안타→5타수 무안타, 이정후 타율 0.293 수직하락…팀은 또 역전패
2026-08-13
-
[오피셜] ML 2회 올스타도 38세에 한국행 검토할까…방출→'현역 연장 의지', 일본 야구 경험+카라스코 사례도 있다
2026-08-13
-
"남자보다 메달" 178cm 英 육상 '골든걸' 떴다…100m 11초00 유럽 제패→알고 보니 케임브리지 나온 '엄친딸'
2026-08-13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