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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컵] 자존심 걸린 20일 여정, 안효연 감독의 도전은 해피엔딩 (영상)

작성일: 2022.09.18 05: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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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안양, 배정호 기자]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지난 8월  태백에서 열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을 앞두고 제 20회 덴소컵 감독으로 동국대 안효연 감독을 선임했다. 

보도자료 배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안효연 감독은 "경기까지 남은 3주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축구는 2022년 열린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하고 일본에 완패했다. A대표팀 0-3패,  23세 이하 대표팀 0-3패, 16세 이하 대표팀 0-3패, 대학축구 0-5패를 기록했다.

안효연 감독이 가진 부담감은 배로 늘어났다. 대학 선발팀 맞대결 이라고 하더라도 일본과의 경기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 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 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안효연 감독을 돕기 위해 모든 축구인들이 나섰다. 안효연 감독의 부탁에 강원FC 최용수 감독은 태백에서 흔쾌히 평가전을 수락했다. 

이성환 건국대 감독, 김영무 숭실대 감독, 중원대 이세인 감독도 안효연 감독을 돕기 위해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일본 축구에 능통한 김대신 코치도 피지컬 파트에 합류해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렸다.

스포츠 사이언스 기업인 핏투게더도 합류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코칭스태프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안효연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너희는 한국 대학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모든 걸 쏟아붓고 와야 한다. 90분 다 뛴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쥐가 나도록 뛰어달라"

안효연 감독은 평소 U리그에서도 좀처럼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한일전의 중압감은 정말 커보였다.

▲ 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 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경기장 가변석은 한국 대학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관중들로 가득찼다. 한국은 먼저 두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일본에 연달아 실점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5분 이상혁의 그림과 같은 오른발 슛이 일본 골망을 갈랐다. 안효연 감독은 두팔벌려 환호했다. 남은 10분 동안 선수들은 일본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 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 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주심의 휘슬 소리가 울리자 안효연 감독은 코칭스태프를 껴안았다. 전연령 통틀어 한일전 4연패 사슬을 끊는 순간 이었다. 경기 후 안효연 감독이 긴장이 풀린 채 인터뷰했다.

"감독 하고 이렇게 오래 서 있던 건 처음이다. 선수들에게 괜찮다고는 했지만 감정을 억제했다. 대한민국 축구인 자존심을 걸고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2-0으로 앞서고 나서 연달아 실점했기 때문에 질 수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냈다. 한국 축구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자존심이 걸렸던 2022년 다섯번째 한일전. 안효연 감독의 3주간의 도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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