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화성, 박건도 기자] 황선홍 감독(54)이 이끄는 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U-23 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경기도 화성에서 공식 훈련 중이다.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전력 점검에 나선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3일 비공개 연습경기, 26일 공식 경기를 치른다.

21일 공개 훈련 전 취재진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황 감독은 “부담이 된다.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이겨내야 한다. 어려운 작업이지만, 팬들의 만족을 끌어내겠다”라고 밝혔다.

2022 U-23 아시안컵에서는 쓴맛을 봤다. 당시 대표팀은 8강에서 일본에 충격 패하며 탈락했다. 황 감독은 “그간 여러모로 바빴다. 미래 계획도 세우며 지냈다.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약 2년 뒤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연령 제한을 감안해 U-21 자원들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황 감독은 “미래 생각을 해야 한다. 올림픽 예선까지 1년이 남았다. 선수의 성장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지금도 계속 찾고 있다. 계속 진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K리그 신성들이 대거 포함됐다. 공격수 오현규(수원 삼성)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이진용(대구FC)이 이름을 올렸다. 독일에서 활약하는 홍윤상(뉘른베르크)과 이현주(바이에른 뮌헨)도 포함됐다.

A대표팀에서 득점을 터트린 강성진과 미드필더 백상훈(이상 FC서울)은 각각 코로나 19 확진과 의심 증세로, 황재환(울산 현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최기윤(울산 현대), 권혁규(김천 상무), 정한민(서울)이 대체 발탁됐다.

황 감독은 “대표팀 특성상 어쩔 수 없다. K리그는 빡빡하다. 예비 엔트리를 보고 추가 선발했다”라고 무덤덤하게 답했다.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무기한 연기됐다. 올림픽 멤버는 첫 소집이다. 선수 파악을 잘 해두겠다. 성장이 중요한 연령대다”라고 말했다.

첫 소집에서 수비와 밸런스를 잡을 심산이다. 황 감독은 “화려한 축구도 좋지만, 밸런스가 무너지면 좋은 축구를 할 수 없다. 우즈벡전을 통해 제대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행이 유력한 이강인(마요르카)는 9월 벤투호 부름을 받았다.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 축하한다고 전해줬다”라며 “리그 경기를 보니 많이 바뀌려 하더라. 경기력이 좋아졌다. 월드컵까지 꼭 승선하라고 말해줬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몸 만들어서 U-23 대표팀으로 온다더라”라며 웃었다.

이번 평가전 상대 우즈베키스탄은 만만찮다. 일본과 더불어 연령대 대표팀부터 수년간 발을 맞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한국 대표팀과 상황이 다르다.

황 감독은 “아쉽긴 하다. 많이 늦은 건 사실이다”라며 “각 팀 마다 상황이 있다. 특수성이 있기 마련이다. 반드시 따라가야 하는 건 아니다. 매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즈벡은 아시아 최강이다. 템포나 직선적인 축구, 파워 모두 흠잡을 데 없다. 좋은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 10, 15년을 맞붙을 상대다.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고 용맹하게 맞섰으면 좋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