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드릭 로슨(가운데)이 서울 SK 선수들 사이로 슛을 던지고 있다 ⓒ KBL
▲ 디드릭 로슨(가운데)이 서울 SK 선수들 사이로 슛을 던지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예상을 한참 빗나간 결과였다.

고양 캐롯은 3일 오후 4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경기에서 서울 SK를 100-64로 크게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제압한 신생 팀 캐롯은 2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 SK는 부진한 경기력과 대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디드릭 로슨이 35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뭘 해도 되는 날이라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슛감이 좋았다. 이정현도 21득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SK는 최준용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고 안영준이 군입대로 나간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 보여준 SK 특유의 높은 에너지 레벨이 보이지 않았다. 자밀 워니가 16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1쿼터는 23-23으로 팽팽했다. 캐롯이 리드를 잡고 점수 차를 벌린 건 2쿼터부터였다.

로슨, 이정현, 최현민이 3점슛 5개를 합작하며 외곽포가 터진 게 컸다. 수비에선 스틸 5개로 SK 공격에 훼방을 놨다. SK의 2쿼터 득점은 단 8점에 그쳤다.

후반에는 로슨의 원맨쇼였다. 3점과 롱2를 손쉽게 던지며 그물을 갈랐다. 앞 선에 기습적으로 들어가는 압박 수비도 효과를 봤다.

SK는 무기력했다.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최준용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컸다.

한편 앞서 열린 C조 경기에선 창원 LG가 안양 KGC를 89-69로 이겼다. 상무에 이어 KGC까지 잡아낸 LG는 2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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