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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40살+37살 '합계 120살'…ML 베테랑들의 달리기 배틀에 눈길

작성일: 2023.05.18 19: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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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치 힐-미겔 카브레라-카를로스 산타나(왼쪽부터)가 치열한 승부 속 소소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 리치 힐-미겔 카브레라-카를로스 산타나(왼쪽부터)가 치열한 승부 속 소소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 40대 백전노장 리치 힐(44번)과 미겔 카브레라(24번)의 달리기 경주. ⓒMLB.com
▲ 40대 백전노장 리치 힐(44번)과 미겔 카브레라(24번)의 달리기 경주. ⓒMLB.com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투수 리치 힐(43)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내야수 미겔 카브레라(40)의 달리기 배틀이 화제다.

힐과 카브레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팀 간 2차전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힐은 피츠버그 선발 투수로 나섰고, 카브레라는 디트로이트의 7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명장면은 2회말 2사 후 나왔다. 타석에 나선 카브레라는 힐의 커터를 받아쳐 땅볼을 쳤다. 이후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37·피츠버그)가 이 공을 잡았고,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힐을 향해 강하게 던졌다. 1루에서는 타자와 투수의 접전 상황이 펼쳐졌고, 힐의 발이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속력은 카브레라가 조금 더 빨랐지만, 1루에 도달하지 못해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다.

치열한 승부 속 소소한 재미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힐과 카브레라는 모두 40대로 불혹의 나이에도 전력 질주하는 등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여기에 다이빙 캐치를 해낸 1루수 산타나의 호수비까지 도합 120살 베테랑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장면이 돋보였다.

이 장면을 지켜본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경기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40세 이상 선수들의 경기를 자주 볼 수 없다. 기억해야 할 장면이다”고 얘기했다.

명장면의 주인공 힐은 카브레라를 향해 존경한다는 뜻을 전했다. “카브레라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몇 년 동안 그를 마주하고, 같은 경기장에 있었다는 것조차 감사하다. 즐거운 만남이었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빨리 (1루로) 뛰어야겠다”며 맞대결 소감을 밝혔다.

한편 힐과 카브레라은 18년 전인 2005년 첫 맞대결을 가졌다.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은 21타수 8안타(1홈런) 4타점으로 카브레라가 힐에게 타율 0.38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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