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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된 사이보그, 로우지 어머니와 주짓수코치도 공격

작성일: 2015.03.05 13:58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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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사이보그가 독을 품고 론다 로우지 진영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 Getty Images
[SPOTV NEWS=이교덕 기자] 크리스 사이보그(29, 브라질)가 독을 품었다. 론다 로우지뿐 아니라 그의 어머니, 주짓수 코치와도 날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다 덤벼라, 내가 상대해줄게'라는 식으로 독설을 난사한다.

사이보그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인빅타FC(Invicta FC)'에서 샤메인 트윗을 46초 만에 TKO로 꺾고 페더급 타이틀을 방어했다. 경기시작부터 트윗을 펀치로 두들겨 1년 7개월 만에 가진 종합격투기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로우지는 다음 날인 3월 1일 UFC 184에서 보란 듯이 14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캣 진가노에 암바로 승리한 뒤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이보그는 내가 두 번째 프로경기에서 꺾은 상대를 이겼다. 40초? 전혀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콧방귀를 뀌었다.

지난 3일 사이보그가 반격에 나섰다. 로우지에게 "로렌조 퍼티타 회장의 전화번호가 필요하면 알려줄게"라는 트위터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사이보그는 퍼티타 회장과 UFC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자신과의 슈퍼파이트를 원하면 퍼티타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여기서 로우지가 아닌 그의 어머니가 나섰다. 어머니 앤마리아 데마스는 1984년 세계유도선수권 우승자로 로우지를 세계 최고의 여성파이터로 키운 강골. 그녀는 사이보그에게 "내가 번호 하나를 알려줄게. 135"라는 답장을 보냈다. 일단 밴텀급 체중 135파운드부터 맞추라는 따끔한 독설이었다.

어머니가 나선다고 꼬리를 내릴 사이보그가 아니었다. 지난 4일 트위터에 "귀엽네. 앤마리아 씨가 작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모성본능을 발휘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제 사자가 간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암컷의 따뜻한 새끼 보호본능도 육식동물의 냉정함 앞에선 무용지물이라는 뜻.

▲ 론다 로우지와 그의 어머니, 여동생 ⓒ Getty Images
사이보그는 로우지의 주짓수 트레이너 헤너 그레이시와도 한바탕했다. 그는 UFC 공동창립자 호리온 그레이시의 아들로 현재 그의 형 하이론 그레이시와 미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에서 체육관을 운영 중이다.

그레이시는 지난 4일 'MMA파이팅(mmafighting.com)'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사이보그가 로우지를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건 사이보그에 대해 너무 과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톱클래스 파이터, 주지떼로와 굴러봤고 그 느낌을 안다. 로우지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며 "로우지가 남자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말은 지금까지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로우지와 스파링은 외계 생명체와 스파링하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사이보그는 '과한 신뢰'라는 표현에 성난 사자처럼 달려들었다. '더 언더그라운드(mixedmartialarts.com)'를 통해 공격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헤너 그레이시가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주짓수 승급심사를 비판하고, 그레이시 가문이라는 배경을 발판으로 성장한 이력을 비꼬았다.

"네가 나에 대해 나쁜 말을 해도 놀라지 않는다. 너의 제자 로우지도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려왔다"면서 "너무 과한 신뢰? 그런 말을 하는 넌? 넌 파이터들이 얼마나 힘겹게 사는지 모른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브라질 여자들이 미국에서 얼마나 힘들게 생존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피와 땀을 흘려가며 나 혼자 컸다. 그것이 슈트박스 스타일이다.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내 인지도를 쌓아왔다.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만한 유명한 할아버지의 이름이 내겐 없었다"며 "내가 싸워서 신뢰를 얻을 때, 넌 가서 온라인 수업이나 홍보해라"고 쏘아댔다.

로우지와 사이보그의 슈퍼파이트 실현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 로우지가 반드시 135파운드 밴텀급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중이고, 사이보그는 1년 동안 장기적인 감량을 통해서만 밴텀급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 사이보그가 체중을 못 빼면 말짱 도루묵이다.

하지만 둘 사이의 신경전만큼은 어느 라이벌들보다 살벌하다.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양 진영의 독설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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