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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NOW] 내 메달이 네 메달…근대5종 전원 메달 걸고 찰칵, '원 팀' 으로 화려한 귀국

작성일: 2023.09.25 11:2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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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대5종 대표선수들이 귀국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윗줄 왼쪽부터 김세희 김선우 성승민 장하은, 아랫줄 왼쪽부터 이지훈 정진화 전웅태 서창완. ⓒ 신원철 기자
▲ 한국 근대5종 대표선수들이 귀국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윗줄 왼쪽부터 김세희 김선우 성승민 장하은, 아랫줄 왼쪽부터 이지훈 정진화 전웅태 서창완.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문경 체육부대에서 만들어진 근대5종 대표팀이 '원 팀'을 강조하며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 근대5종 선수단은 25일 출국을 앞두고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그랜드뉴센추리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남자부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모든 세부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아시안게임 근대5종 전체 메달 수는 금메달 10개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로 총 27개, 전체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간 '아시아 최강국'이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동료애를 강조하는 단어를 쓰고, 동료애가 바탕이 된 말들을 꺼내놨다. 기념사진 촬영에서도 배려심과 동료애가 느껴졌다. 단체전 순위를 같은 팀 상위 3명의 성적만으로 결정하다 보니 한 명씩 '열외'가 생겼는데, 선수들이 먼저 머쓱해하는 남은 1명에게 메달을 건네주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한국 여자 근대5종 대표 김선우 ⓒ 연합뉴스
▲ 한국 여자 근대5종 대표 김선우 ⓒ 연합뉴스

24일 열린 결승전에서 먼저 여자부 선수들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승마에서 김선우를 제외한 3명, 김세희 성승민 장하은이 낙마하거나 코스를 제대로 돌지 못하는 악재를 겪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선우(경기도청)는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고 20일 펜싱부터 24일 나머지 종목까지 2위를 유지하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이어 한 단계 높은 곳에 섰다. 그리고 25일 기자회견에서 "여기 있는 선수들, 지도자분들과 같이 노력해서 딴 메달이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들 많았지만 앞으로도 근대5종이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세희-성승민-김선우(왼쪽부터 시계방향) ⓒ 연합뉴스
▲ 김세희-성승민-김선우(왼쪽부터 시계방향) ⓒ 연합뉴스

레이저런(육상+사격)까지 모두 마친 직후만 하더라도 여자부 선수들은 단체전 메달을 생각하지 못했다. 단체전 순위는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결정하는데, 한국은 김선우를 뺀 세 선수가 승마 0점이라 고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레이저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김세희(BNK저축은행)와 성승민(한국체대)이 분전하면서 카자흐스탄을 밀어내고 단체전 3위를 기록했다. 

수영과 레이저런에서 역전극을 이끈 주장 김세희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모두가 많이 힘들었고 열심히 했는데 아쉬운 부분도 만족하는 부분도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체전 메달에 힘을 보탠 성승민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같이 단체전 메달을 따서 좋다. 아쉬운 부분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다음에는 이번 아시안게임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막내 장하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장하은(LH)은 "근대5종 아시안게임 준비하면서 지도자분들과 함께 울기도 하고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많이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첫 아시안게임이기도 하고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경기 통해 느낀 점이 많다. 그래서 다음 아시안게임 같이 큰 대회가 있으면 후회 없이 할 수 있게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전웅태가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로 한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 연합뉴스
▲ 전웅태가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로 한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 연합뉴스

남자 선수들도 중국을 따돌리고 두 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지훈(LH)이 훈련 도중 낙마 영향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은 가운데, 펜싱을 10위로 마친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4일 종목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려 1위로 올라섰다. 이지훈은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은메달을 지켰다. 

25일 기자회견에서 전웅태는 "실감이 안난다. 대한민국 선수단에 메달을 안겨 포문을 연 것 같아 기분 좋다. 감사하다"고 했고, 이지훈은 "모두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나는데 같이 노력해진 지도자분들과 동료들에게 고맙다.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 한국 남자 근대5종 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전웅태 정진화 이지훈. ⓒ 연합뉴스
▲ 한국 남자 근대5종 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전웅태 정진화 이지훈. ⓒ 연합뉴스

정진화(LH)가 4위에 오르면서 단체전 금메달도 얻을 수 있었다. 정진화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웅태는 2관왕이자 2회 연속 금메달, 이지훈은 2회 연속 은메달이다. 

정진화는 "맏형으로서 선수들과 지도자분들 사이 중간 역할을 잘 못해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래도 믿어주시고 하나가 돼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나 싶다. 남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단체전 메달을 받지 못했지만 선배들이 전해준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한 서창완은 "정말 열심히 준비한만큼 우리 근대5종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기분 좋다. 저도 이 대회를 계기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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